세계불교태권도협회, 6월 9일 은해사서 창립

세계불교태권도협회, 6월 9일 은해사서 창립

2019년 06월 20일 by jeungam

    세계불교태권도협회, 6월 9일 은해사서 창립 목차

세계불교태권도협회-창립총회모습
세계불교태권도협회 회원과 은해사 스님들, 지역 태권도장 어린이·청소년들이 협회 창립을 기념하는 모습.

“태권도로 불법홍포, 心身 다진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 6월 9일 은해사서 창립

관장·코치·심판 등 100여명

불교문화 확산 위해 뜻 모아

오는 가을 불자태권도 대회

어린이·청소년들 참여 기대

불자 태권도인들이 스포츠 포교의 불모지였던 태권도를 바탕으로 불법홍포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총재 김욱한)는 6월 9일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육화원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협회는 불교를 기반으로 태권도 정신을 선양하고, 부처님 근본 가르침인 지혜와 자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태권도 9단인 김욱한 ㈜진영정밀 대표를 중심으로 현직 태권도장 관장과 코치, 심판,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10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특히 협회는 호국불교의 산실 은해사와 긴밀한 인연을 맺고, 태권도분야서 불교계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창립법회가 열린 이날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과 불굴사 주지 덕관 스님, 선본사 주지 법성 스님 등 스님들도 자리에 함께해 세계불교태권도협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아울러 최기문 영천시장, 주호영 정각회 명예회장 등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욱한 총재는 “세계불교태권도협회는 예와 덕을 추구하는 태권도의 무예정신에 불교수행을 접목한 단체다. 세계적인 무예인 태권도를 바탕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불교문화 확산과 발전에도 협회가 기여할 수 있는 실천방법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삼국통일을 이룬 화랑도정신이 깃든 은해사에서 세계불교태권도협회가 창립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으로 자비정신과 지혜정신을 갖춘 단체가 되길 바란다. 은해사는 앞으로 여러분이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는 장으로 항상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은해사가 위치한 영천은 국내 최초의 태권도 전용체육관이 설립돼 있으며, 지자체가 태권도 실업팀을 운영하는 지역이다. 이에 세계불교태권도협회는 은해사를 재적사찰로 정하고, 주지 돈관 스님을 명예총재로 추대했다. 아울러 오는 가을 천년고도 경주에서 어린이·청소년 등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제1회 불자태권도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는 우선 8월 중 은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회원화합과 불자로서의 기본소양 다지기에 나선다. 이후 부산경남·대구경북 지부를 결성하는 한편, 전국 시도별 지자체에 지부를 설치하기 위한 방안 모색도 계획하고 있다.

세계불교태권도협회가 정기적으로 불자태권도 대회를 개최하고, 불자선수 발굴에 힘을 쏟으면 앞으로 스포츠분야의 인재양성에 불교계가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문섭 협회 고문은 “아직까지는 조직이 대구경북에 한정돼 있지만 머지않아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이 5월 불교계의 가장 큰 행사인 것처럼 불자태권도 대회가 또 하나의 문화 축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은해사=현대불교신문 손문철 대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