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내소사인근 석산개발로 수행환경 파괴위기

부안 내소사인근 석산개발로 수행환경 파괴위기

2019년 04월 13일 by jeungam

    부안 내소사인근 석산개발로 수행환경 파괴위기 목차

내소사-수행환경파괴-석산개발-반대시위 동참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금 이대로 보전하게 해주세요!”

부안 내소사인근 석산개발로 수행환경 파괴위기

내소사 진성스님 ‘석산개발저지에 총력 다할 것’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는 부안 내소사인근에 고령토 채굴을 위한 석산 개발인가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내소사와 부안 진서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안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들과 지장암 일지스님, 진서면 이장단 협의회 하윤기회장등 주민 100여명은 4월 2일 진서면 운호리 석산개발 현장에서 ‘고령토 채굴 석산 개발 반대투쟁위원회’ 를 개최하고 부안군과 전라북도는 석산개발 허가를 반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에 채굴계획인가를 신청한 지역은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산 36-11번지 외 4필지로 변산국립공원과 내소사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수백m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바다를 낀 해안관광도로에 인접해 있어 고령토 석산개발이 진행될 경우 천혜의 자연환경 파괴는 물론 내소사 수행환경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소사 주지 진성스님은 “고령토 석산이 개발될 경우 발파작업으로 인한 진동, 분진과 소음 등으로 내소사 봉래선원을 비롯한 내소사 대중스님들의 수행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며 “내소사 대중스님들은 진서면 주민들 뿐 만아니라 부안군 전체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령토 석산개발을 막아내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윤기 이장단협의회장은 “고령토 채굴은 핑계에 불과하고 석산개발로 얻어지는 석재를 채취하기 위한 편법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며 “고령토 개발을 하려는 곳은 부안 관광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채석강과 천년고찰 내소사를 잇는 해안도로에 위치하고 있어 발파진동과 분진, 수시로 출몰하는 덤프트럭으로 인해 주변상가의 피해는 물론 천혜의 관광지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집회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고령토 석산이 개발되면 천일염을 생산하는 곰소염전, 곰소 젓갈단지는 물론 일반 주민들 건강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며 “관광객이 오지 않는 부안은 죽은 지역이나 다름없다”고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다.

부안군에 따르면 석산개발을 신청한 업체가 지난 2월 말 전북도청에 부안지역 고령토 채굴계획인가 신청서를 제출해 전라북도가 현재 부안군청에 관련법령 협의를 요구한 상태이며 종합적인 검토 후 최종적으로 전북도에서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고령토 개발을 신청한 업체는 충남 부여에 소재한 업체로 이미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내소사 입구인 석포리 일대에 채굴계획인가를 신청한 업체로 종전에는 진서면 석포리 지역에 신청을 한 반면 이번에는 운호리까지 채굴계획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