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공양주의 아름다운 회향

老공양주의 아름다운 회향

2016년 05월 31일 by jeungam

    老공양주의 아름다운 회향 목차

군산 성불사 종명스님과 관음행보살

老공양주의 아름다운 회향

22년 고양주 보시 모아 주차장 부지 매입불사금 1억 보시

 

20년 넘게 작은 사찰의 공양주로 살아오면서 보시로 받은 돈을 모아 사찰주차장 부지 매입불사에 1억원을 선뜻 보시한 노보살의 선행이 지역불교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옥묵(관음행. 76세)보살로 22년째 성불사의 공양주 소임을 맡아오고 있다.

 

관음행보살은 성불사에 주차장이 없어 불자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22년동안 모아둔 1억원이라는 거액을 선뜻 보시했다.

 

군산버스터미널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성불사는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골목마다 불법주차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성불사를 찾는 불자들은 법회날마다 차량 주차할 곳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였다.

 

때마침 성불사 바로 옆에 부지가 매물로 나오자 관음행 보살이 선뜻 1억원이라는 거액을 보시해 부지를 매입할 수 있게됐다.

 

성불사 종명스님은 관음행보살이 보살이 보시한 1억원을 포함해 1억6천여만원의 자금으로 257㎡ (78평)의 부지를 최근 매입했다.

 

1974년 군산 동국사와 인연을 맺어 신행생활을 시작한 관음행보살은 젊은 시절 사업하던 남편과 사별하고 남편이 남겨놓은 빚도 사찰 공양주 생활을 하면서 모두 청산한 관음행보살은 유일한 혈육인 아들마저 선운사로 출가한 후 사별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1995년부터 군산 성불사에서 공양주 생활을 시작한 관음행 보살은 사찰의 총무와 재무, 원주 소임까지 겸하면서 1인 다역의 역할을 소화했다.

 

사찰 공양주라는 힘든 소임을 살아오면서도 새벽마다 금강경 독송과 108배기도를 빼놓지 않아 신도들에게도 모범적인 신행생활의 귀감이 되고 있다.

 

관음행보살은 “스님들을 모시고 성불사에서 생활하면서 받은 보시금을 보람된 곳에 사용하고자 꼬박꼬박 모아왔다” 며 “성불사를 찾는 불자들이 주차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스님께 부지를 매입하자고 제안드렸다”고 말했다.

 

관음행 보살은 또 “절에서 받은 보시금은 부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 보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명스님은 “관음행 보살이 큰 마음을 내주셔서 주차장 부지를 마련할 수 있었다” 며 “성불사에서는 관음행보살님의 큰 뜻을 기리는 뜻에서 노 보살님들의 수행처인 염불당을 건립하고 관음행 보살이 노후를 편히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