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방 포교당 OUT” VS "정상적 포교활동“

“떳다방 포교당 OUT” VS "정상적 포교활동“

2015년 11월 29일 by jeungam

    “떳다방 포교당 OUT” VS "정상적 포교활동“ 목차

▲ 전북불교네트워크 등 18개 단체 대표자들은 11월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마애사 포교원을 방문하고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떳다방 포교당 OUT” VS "정상적 포교활동“

전북지역 18개 단체, 26일 마애사 포교원서 항의 집회

몇 개월 임대해 옮겨다녀

위패등 판매…“떳다방씩 운영”

“비불교적 행위로 佛心에 상처”

마애사 무진스님, 근거없는 낭설 일축

전주 지역을 비롯해 각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포교원을 개원하고 조상 위패와 원불모연 불사를 하고 있는 경남 함안 마애사 포교원에 대해 전북지역 신행단체들이 이를 성토하고 나섰다.

전북불교신도회, 전북불교네트워크, 포교사단 전북지역단, 대불청 전북지구, 대불련 전북지부 등 18개 단체 대표자들은 11월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주시 중화산동 소재 마애사 포교원을 방문하고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마애사 포교원은 몇 개월 단위로 지역내 건물을 임대해 떳다방식으로 옮겨다니며 위패와 원불을 판매하고 있다” 며 “진정한 사찰의 역할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하는 교화전법을 목적으로 하여야 하나 현재 마애사 포교당의 형태는 비불교적 떳다방 영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대로된 법당시설을 갖추지 않고 스님이 상주하지도 않으며 단기 임대된 공간에서 노래방 기계와 생필품 제공을 미끼로 지역 주민을 현혹시켜 궁극적으로 몇백만원의 위패와 원불을 판매하고 있어 지역 불자들과 주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마애사가 수개월전 비불교적 영업방식과 이에 따른 지역사회의 물의로 언론에 보도되자 포교당을 잠시 철수했다가 다시금 포교당을 여는 것은 지역불교를 우롱하는 처사이다” 며 “불교단체들은 즉각적인 철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해당 교구본사, 대각회, 조계종 총무원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마애사 포교원에서 모연하고 있는 원불과 위패. 원불과 위패 봉안에 120만원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위패 뒤로 노래방기계가 보인다.

 

이에 대해 마애사 허세창 신도회장과 전주 포교원 임종국 문화원장은 “전주 포교당은 예불등 정상적인 포교당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며 “지역 불자들이 생각하는 떳다방은 아니다”고 말했다.

마애사 회주 무진스님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마애사 포교당은 현재 전국적으로 30개정도 운영하고 있다” 며 “100여명의 포교사들이 각 포교당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각 포교당은 조석 예불 등 정상적인 포교당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불자들이 마애사의 포교활동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며 “각 포교당에서 모연된 불사금은 전액 마애사로 입금되고 있고 포교사들에게 일정액의 보시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항간에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떳다방식 운영방안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고 일축했다.

스님은 마애사에서 포교당을 직영하고 있다는 건물 임대차계약서등 증거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즉시 철수를 원하는 지역불자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12월말까지 우선 운영하고 그 후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본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마애사 포교당은 관세음보살 원불과 조상 위패 봉안 불사금으로 각 120만원과 윤회탑불사 1인당 30만원에 모연하고 있다.

불사 금액이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진스님은 “불사금액이 부담되면 안하면 된다” 며 그 외 일체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배성복 마애사 종무실장은 불자들의 환불요구가 있을시 환불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조계종 호법부에서도 유사 포교당의 폐해를 지적하며 이를 구분할 수 있는 몇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노인을 위주로 방문을 유도해 생필품 등의 선물을 배포 △단기 운영 △법회와 예불 등의 기본적인 의식 없이 노래와 만담 등 유흥 위주의 운영 등이다. 또 △스님이 없거나 재가자가 점장·부장 등의 직함을 사용하는 경우 △과도한 천도재 및 위패, 수의비용을 요구하고 할부, 분납을 강조 △가족과 상의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등 사례를 제시하며 불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 bud1080@naver.com>


 

▲ 마애서 발행한 위패증명서. 2015년 3월현재 증서번호가 6373번을 넘고 있어 10,000이상이 위패를 봉안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마애사 포교원에서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특별 보시권. 우족탕, 돼지갈비, 라면외에 생활용품이 사은권으로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