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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 조실 월운스님, 동국대서 명예박사 학위
역경사업에 매진한 공로 인정... 명예철학박사 학위 취득
해인사 고려대장경 한글화를 이끈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이 동국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보광))는 8월 19일 서울캠퍼스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 2015년 가을 학위수여식에서 역경사업에 매진한 공로로 봉선사 조실이자 동국역경원 명예원장을 맡고 있는 월운스님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월운스님은 학술 발전뿐 아니라 인류의 문화 창달에 기여한 바가 크고, 학교의 명예를 대내외적으로 드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으며 후학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명예박사학위 수여 사유를 밝혔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학승인 월운스님은 1928년 경기도 장단에서 태어나 1949년에 출가했다. 1959년, 당대 최고 강백 운허큰스님으로부터 전강(傳講)받은 후, 지금까지 불교의 경률론 삼장의 번역 및 강의 그리고 도제양성에 평생을 바쳐 헌신해왔다.
월운스님은 한문으로 된 대장경을 이해하기 쉬운 한글로 옮겨 한글사랑과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1965년부터 2002년까지 37년에 걸쳐 해인사에 소장되어 있던 고려대장경을 총 318권의 한글대장경으로 완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에도 10여 년간 한글대장경 개역과 전산화 사업을 병행, 한국불교의 역경사업을 진작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불교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대중화한 기념비적 공로를 인정받아 월운스님은 여러 권위 있는 단체로부터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며, 학교의 명예를 대내외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01년 한글의 소중함과 정신을 선양하는 이에게 수여하는 외솔상 실천부문상을, 2003년에는 역경과 도제 양성에 있어 혁혁한 공로를 세워 불교와 종단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03년 ‘포교대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대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대한민국 문화예술발전 유공자에 대한 문화훈장인 ‘은관문화훈장’ 서훈자로 선정됐다. 「선문염송·염송설화」를 번역, ‘2006년 지훈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1993년 제4대 동국역경원장으로 취임한 월운스님은 교수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불교의 경전, 전통 강원의 사기(私記), 선어록 등에 관한 강의와 법회를 주관, 종립대학으로서 동국대의 불교적 정체성을 세우는 데 노력해왔다. 이외에도 역경원 후원회를 조직, 많은 불자를 후원하는 등 불교관련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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