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재가자를 위한 전통강원 개설

백양사, 재가자를 위한 전통강원 개설

2013년 02월 07일 by jeungam

    백양사, 재가자를 위한 전통강원 개설 목차

 

백양사 전통강원 전경

백양사, 재가자를 위한 전통강원 개설

 

포교사를 비롯한 재가자들도 사찰의 전통강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진우스님)는 교계 최초로 포교사를 비롯한 일반 재가불자와 타종단 스님들을 위한 전문 강원을 개설한다.

 

오는 3월 3일 개강하는 ‘백양사 포교사 전문 강원’은 2년 과정에 초발심자경문, 치문, 반야심경, 금강경, 대승기신론, 서장, 도서, 절요, 능엄경, 법성게, 화엄경 등 일반 강원에서의 교과목을 전통 교육방식으로 공부하며, 입학자격은 모든 불교종단의 비구, 비구니와 조계종 포교사 자격을 갖춘 재가불자이면 누구에게나 개방되어있다.

 

주지 진우스님은 “참사람 결사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원교육은 포교사들의 불교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보다 높은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하며, 조계종에서 처음으로 범종단적 시범 운영한다”고 말했다.

 

교수방법도 기존 강원형식과 같이한다.

강의를 진행할 백양사 강원 강주 우궁스님은 “일반적 불교교육단체는 불교경전을 개론서 위주로 강의를 진행하지만, 이번 백양사 포교사 강원은 한문위주로 하는 원문강의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어려운 한문공부에 대해서도 “먼저 각 교과목과 경전에 대해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줄거리를 읽힌 후에 각 세부내용을 선별하여 공부를 할 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경전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공부하는 방식에는 타종단 스님들과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을 배려했다.

먼저 이수기간이 대폭 길어졌다. 학기제로 4학기(2년)을 이수하면 되지만, 기간은 6년으로 길어졌다. 즉, 6년간 4학기를 이수하면 졸업으로 인정된다.

 

여기에 상주형 대중(백양사에서 기숙하면서 공부)과 통학형 대중(토요일 오후 수업)으로 나뉜다. 상주형 대중은 비구 3명과 우바새 20명으로 한정하여, 백양사에서 전통강원 방식으로 승가생활에 준하는 대중생활을 하게 된다.

 

통학형 대중은 스님들을 비롯해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에게 맞춘 강의법이다.

주지 진우스님은 졸업자에 대한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새로운 전문 포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향후 백양사와 관련된 말사, 포교당 그리고 포교현장에 배치되어 불교를 올바로 알리는데 활용된다”고 한다. 스님은 이어 세부적 활동에 대해서도 “현재 백양사 뿐 아니라 각 말사에서 수련회와 템플스테이, 법회 등을 담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백양사 포교사 전문강원은 기존 출가 승려에게 한정되었던 강원 교육을 타 종단과 재가 수행자에까지 확대하여 진행하는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대해 주지 진우스님은 “최근 서옹스님의 참사람 결사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스님을 포함한 모든 사부대중에게 참사람의 가치를 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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