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백양사 산중총회 개최

고불총림 백양사 산중총회 개최

2013년 01월 28일 by jeungam

    고불총림 백양사 산중총회 개최 목차

 

고불총림 백양사 산중총회

고불총림 백양사 산중총회 개최 - 방장후보에 광제스님 추천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백양사가 차기 방장으로 광제스님을 추대했다.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진우)는 지난 26일 참사람 수행관에서 산중총회를 갖고 지난해 3월 수산스님 입적으로 공석이 된 제4대 차기방장으로 자옹 광제스님을 추대했다.

 

이날 산중총회는 새로 개정된 산중총회법에 의해 300여 명의 백양사 대중 가운데 156명이 자격이 인정되어, 이날 88명이 참가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추대되었다.

 

이날 광제스님은 총회에 참석하지 않아 수락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백양사에는 방장추대위원회(공동위원장 지선, 성오, 진우)를 통해 추후 광제스님에게 대중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백양사 산중총회

오후 1시에 시작한 산중총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성원보고, 개회선언, 인사말, 안건상정, 추대결의 순으로 진행됐다.

 

지선스님(백양사 수좌)은 인사말을 통해 “종헌·종법에 의해 여법하게 개최되는 산중총회는 처음이다”라며,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대중이고, 대중이 모이면 지혜가 나온다”고 했다. 스님은 이어 “이번 산중총회를 통해 대중들이 방관을 하지말고, 앞으로 총림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사말에 앞서 진우스님은 개회선언을 통해 “오늘 산중총회는 순수하게 방장추대를 위한 모임으로 앞으로 고불총림의 위상을 세우는 엄숙한 자리다”라며, “백양사는 오늘을 계기로 그 동안 질곡을 말끔히 씻어내고, 흐트러진 곳을 바로 세워 이 시대의 대중들을 이끌고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산중총회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백양사 측은 “산중총회는 절집의 고유한 의식행사로 여겨 방장추대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산중총회가 끝난 후 주지 진우스님은 인터뷰를 통해 “광제스님은 이미 서옹스님(전 방장)에게 부촉을 받고, 수산스님의 유시에 의해 이미 부방장으로 임명되었다”며, “사찰의 고유방식과 법통을 이어가는 의미를 담아 방장으로 추대되었다”고 밝혔다.

 

 

광제스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제스님이 분한신고를 하지 않아 승적이 소멸된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는 전통관습과는 별개의 문제이다”라며, “이미 광제스님은 두 전 방장스님들의 부촉과 유시를 받은 적통으로, 후학 입장에서는 이를 따르는 것이 의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하지만 차후 분한신고 등 종법에 맞게 보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중총회는 개정된 산중총회법에 의해 첫 치러지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역대 백양사 산중총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종무소측은 밝혔다.

 

한편 광제스님은 1969년 3월 서옹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70년 범어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계했다.

 

스님은 1971년부터 봉암사, 동화사, 복천암, 향천사 천불선원, 백양사 운문암 등에서 20안거를 성만했다.

 

지난 2002년 7월 서옹 스님으로부터 전법 부촉을 받고 백양사 수좌로 위촉되었으며, 2012년 수산스님 유시로 고불총림 백양사 부장장으로 위촉되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