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시를 낭송하며 나누는 차 한잔에 담은 풍류 목차
옛 시를 낭송하며 나누는 차 한잔에 담은 풍류
장성 백양사 담선회서 時·禪 한마당
“지금 시를 청구하는 백양사 스님을 보고, 붓을 잡고 읊조리는 능숙못함이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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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백양사 입구, 흰 바위와 아름다운 정자가 어울려 조선 8경이라 불리우는 백양사 쌍계루에서 스님과 성균관 유생, 교수, 지역 기관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옛 시를 낭송하는 담선회(談禪會)가 지난 8일 개최됐다.
행사에는 시몽스님(백양사 주지), 김충호 교수(성균관 교수), 김범수 교수(원대문화재보수학), 이정옥 해설사(가사문학관), 김양수 군수(장성군) 를 비롯해 지역 기관장과 문화계 인사등이 쌍계루에서 모여 차와 옛 글, 을 전통 음악에 맞추어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몽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일반인들은 많은 선조들의 글이 이곳 쌍계루에 있는 줄을 모른다. 후손들을 위해 한문으로 된 시를 우리말로 바꾸어 후손들에게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이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차 한잔과 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되길 바란다”고 행사 의미를 전했다.
장성군 김양수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옛부터 장성은 선비의 고장이란 말을 많이 하였다. 오늘 글과 노래의 만남, 불교와 유교의 만남의 자리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백양사 쌍계루에 남겨진 옛 글은 400여수 넘게 있었으나, 현재는 200여수만 남아 전해지고 있다. 백양사는 이를 전문가에게 의뢰해 한글로 번역해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옛 글 중 대표적인 포은 정몽주 제쌍계루, 하서 김인후 차운시, 서옹스님의 차운시, 송순의 면앙정가, 정극인의 상춘곡 등이 우리가락에 맞추어 낭송됐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 전남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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