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대첩 승리를 예견한 마애불 할매

황산대첩 승리를 예견한 마애불 할매

2011년 05월 13일 by jeungam

    황산대첩 승리를 예견한 마애불 할매 목차

여원치마애불

황산대첩 승리를 예견한 마애불 할매

 

남원 운봉에서 경남 함양으로 넘어가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라 할 수 있는 여원치 고개 정상 부근에 전북 유형문화재 162호로 지정된 여원치 마애불을 만나볼 수 있다.

 

여원치 마애불을 찾아가려면 안내판도 설치가 되어 있지 않고 고개를 넘어가는 도로공사를 하면서 비가오면 도로의 빗물이 마애불로 흘러내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차일피일 미루다 남원에 볼일을 보러 가는 길에 작정하고 찾아 나섰다.

 

여원치 정상부근에 이르자 제보와는 달리 안내판이 서 있었고 차량 1대정도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아래로 200여m를 내려가자 마애불을 만날 수 있었다.

 

남원지역에는 유독 마애불이 많은 고장으로 유명하다.

 

여원치마애불은 고려말 훗날 조선을 창건한 이성계가 고려를 침략한 왜구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을때 이성계의 꿈에 나타나 황산대첩의 대승을 예건한 한 노파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지금도 인근 장동 마을 사람들은 마애불을 여원치할매라고 부를 정도다.

운봉현감이었던 박귀진이 이에 대한 상세한 내력을 바위에 새겨 전하고 있다.

여원치마애불1

비교적 보전상태는 좋은 편으로 예전에는 보호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원치마애불2

막걸리 병이 남아 있고 술병 뚜껑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무속인들이 자주 찾아 기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원치마애불 주변 배수구

제보와 달리 도로의 우수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우수시설이 되어 있었고 도로의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옹벽을 쌓아 둔 주변과 마애불 앞족으로 토사가 많이 함몰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남원시청 문화재과에 즉시 전화를 하니 다음날 확인해 보았다며 관련 예산을 책정해서 보수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