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암자를 떠나지 않은 천진불 웃음소리

작은 암자를 떠나지 않은 천진불 웃음소리

2011년 03월 17일 by jeungam

    작은 암자를 떠나지 않은 천진불 웃음소리 목차

작은 암자를 떠나지 않은 천진불 웃음소리

 

 

상운스님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의 내장산 아래 자리잡고 있는 성불암 (주지 상운)은 일요일이면 어린이 전용법당에서 들려오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작은 암자가 들썩인다. 전북지역 유일의 어린이 전용법당을 운영하는 성불암의 휴일 풍경이다.

불교의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각 사찰의 어린이 법회도 존폐위기에 놓여 있는 사찰들도 눈에 띄지만 교세가 가장 미약하다는 호남지역에서 어린이 전용법당을 운영하는 성불암의 숨은 비결은 무엇일까? 상운스님에게 그 비결을 들어 보았다.

상운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성불암은 지난 2005년 좌탈입망한 인허스님이 1961년 창건한 수행도량이다. 상운스님이 신도들의 수행을 지도하던 중 젊은 나이에 갑자기 가장을 잃고 실의에 빠진 한 신도가족을 돌보게 되면서부터 어린 3남매들과의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어주마”라는 약속에서 출발한다.

어린 3남매들이 휴일이면 절을 찾아 함께 놀아주고 조언을 해주던 스님은 법회에 가족과 함께 찾는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 것을 보고 지도교사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느꼈다. 조계종 주지 연수교육을 통해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현재 지도교사를 맡고 있는 혜밀심 보살이 1만배 정진을 하며 어린이 포교에 대한 원력을 세우자 여기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대한불교교사대학에서의 교육을 지원하는 등 전문 지도자로 양성하며 그 원력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현재도 1명의 지도교사를 불교교사대학에서 수학하면서 어린이 포교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공로로 지난 2009년에는 조계종 포교원에서 어린이 청소년 포교 중심도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이 법당에는 달라이 라마와 간디의 사진이 나란히 놓여있다. 어린이들이 비폭력 지도자의 이들을 배우라는 의미에서다. 또 내장산 국립공원의 협조로 어린이 생태학교를 운영하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법을 몸소 배우고 익히게 한다.

“수행과 포교,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 등 이 모든 것이 모두 다르지 않습니다. 출가 수행자로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청소년 포교와 장학사업은 불교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투자없는 미래는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불자님들의 도움이 없으면 혼자서는 해나갈 수 없는 일이지요”

상운스님은 지역내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청소년들을 발굴해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는 것을 모두 불자들의 공으로 돌린다.

 

상운스님과 성불암 신도임원

상운스님의 포교원력은 성불암 운영위원회 포교분과중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2시간씩 법당에서 108배, 명상, 참선등의 수행을 하는 정진회, 어린이포교, 장학회, 상조회를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운영되고 있다.

그중 장학회는 어느 불자님이 좋은 일에 쓰라며 보시한 기금을 바탕으로 전답을 마련해 그곳에서 나오는 토지 임대료와 상운스님과 성불암 신도들의 후원금으로 1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그곳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장학금의 규모가 약 1천만원을 넘어설 듯 하다고 운영위원회장 원행심 보살은 귀띔한다.

스님은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받는 학생들에게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중에 더 많은 도움을 베풀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고 학생들에게 이야기 하곤 합니다.

성불암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을 중심으로 함께 봉사하고 정진하는 날을 기대한다는 스님은 자신도 어린이 법회를 통한 인연으로 출가로 이어졌다면서 “어른들이 수행법회인 정진회, 가족법회를 통해 활성화 되었습니다. 어린이 포교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고 말한다.

스님은 어린이 법당을 통해 영어 법회를 운영하려는 계획도 살며시 내비쳤다. “요즘 사설 학원비로 인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불교도 가까이 하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법당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스님의 얼굴에 잔잔히 흐르는 미소속에 어린이 불교의 미래가 밝게 빛나고 있었다. <현대불교신문 전북 지사장 조동제>

 

 

수행 열기로 가득찬 정읍 성불암

정읍 성불암은 지난 2004년말 좌탈입망한 비구니 인허스님이 1960대 초 창건한 작은 사찰입니다. 정읍에서 내장사 방면으로 가다보면 내장사 못미쳐 호수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는 상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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