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법당-군산 교도소 적멸보궁 목차
지역스님들 매주 순번정해 법회진행
108참회, 참회진언 수행
80평 남짓한 군산교도소 법당 적멸보궁. ‘지심참회’ ‘조기출소’, ‘부모님 극락왕생’... 제각각 사연을 담은 연등아래서 한 재소자가 108회를 한다.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한 재소자는 참회진언을 외고 있었다. 도무지 법을 어기며 살았을 거라고는 믿기지 않는 얼굴들이다.
“어리석은 자식을 위해 건강하게 출소할 날만을 기다리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렇게 부처님께 참회하며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일뿐입니다.”
재소자는 고개를 떨구었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 놓은듯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 군산교도소 법당에서 참회기도를 해왔다.
매주 수요일은 군산교도소 적멸보궁에서 법회가 열리는 날이다. 매주 70여 재소자들이 법당을 찾는다. 공장에서 일을 하거나 기술을 배우는 사람을 제외하면 제법 많은 참여율이다.
지난 20여년전부터 내원암 자인스님이 교정교화 사업에 기틀을 잡아 놓았다. 이제는 동국사 종걸스님이 뒤를 이어 열심히 재소자 교정교화사업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밖에도 고창 선운사 스님들과 은적사 성우스님, 내원암 자인스님, 성흥사 송월스님이 순번을 정해 로 법회를 연다.
종걸스님은 처음 법당을 찾는 재소자들을 꼭 소개를 하고 재소자에게 참회기도를 당부한다.
“교도소에서 자신만의 무문관 수행한다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참회기도를 하십시오”
종걸스님은 법문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나눠졌다. 각자의 방에 돌아가서도 내용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스님의 배려다.
“스님. 죄송합니다만 불교반에 법요집이 부족합니다. 법당에 나오지 못하는 불자들이 불서를 읽었으면 합니다. 책을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종걸스님은 꼼꼼히 메모하며 들었다. 그리고 흔쾌히 승낙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살 우려자나 교도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재소자들과는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불자 재소자와의 자매결연, 출소예정자의 사회체험, 불교용품 지원등을 통해 도움을 주고 있다.
불교반장을 맡고 있는 무상거사는 “ 걸스님의 법문은 이해가 쉽고 수형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스님의 법문을 기다리는 재소자들이 많이 있다” 귀띰했다.
스님의 원력은 군산교도소 불자모임의 창설로 이어졌다. 군산교도소는 전국의 교도소중 유일하게 불자 모임이 없다. 종걸스님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불자모임 ‘불심회’를 창설하고 지도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스님은 이들을 통해 재소자들에게 불법을 전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불심회 회원들은 회비중 일부를 불자재소자중 장기 모범수나 어려운 형편에 처한 재소자의 영치금을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가족들을 대신해 수형생활의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돕고 있다.
또 매주 30명단위로 전체 재소자를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조동제>
종걸스님… 발원문 경시대회 계획
종걸스님은 2004년 재활관 법회를 시작으로 지난 7년동안 군산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스님은 그동안 총 140여회에 이르는 법회를 진행했다. 법회 내용도 법회 때마다 다른 법문을 하는 것보다 기초교리에 중점을 두고 알아듣기 쉬운 내용의 법회를 진행한다.
종걸스님은 생일법회나 교리, 발원문 경시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후원금이 마련되면 빠른시일내에 시행하려 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중요하거든요. 이들이 출소후에도 재범의 유혹에서 벗어나 바른 불자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군산교도소 적멸보궁 법당이 Happy 법당, 희망 법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이 글은 현대불교신문 812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불교뉴스 > 나눔 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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