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 반대 ‘4대 교단 공동 기도회’ 거행 목차
영하의 기온과 거센 바람 속에서 생명의 강이 그대로 흐르기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수많은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대강사업이 강행되는 현시점을 생명의 위기로 진단한 종교환경회의(공동대표 수경)는 15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 4대강사업 저지를 발원하는 ‘4대 종단 공동 기도회’를 진행했다.
종교환경회의는 “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폭력을 회개하고 자신과 시대를 정화하기 위해 4대 종단 공동기도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도회의 1부는 오영숙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의 사회로 효림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의장)의 여는 말씀으로 시작해 △생명의 노래 △4대 종단 입장발표 및 기도회 △팔당댐 주변 유기농업자들 입장 발표 △공동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어지는 2부는 종교인 행진 및 한나라당 대표 면담 자리가 계획됐었지만 경찰의 진압으로 각 종단 대표자들만 국회에 가서 종교평화회의의 입장을 전달했다.
종교환경회의는 4대종단공동선언문에서 “필요하면 언제든지 진실을 조작 왜곡할 수 있는 이 사업이 뭇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4대 종단 종교인들은 4대강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4대강사업 예산심의를 즉각 중단시키고 민생예산으로 전환시켜야한다”며 “종교인들은 4대강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전국의 사찰, 교회, 성당, 교당에서 온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교계는 “국토와 환경은 유정무정들의 공동자산이다”며 “제멋대로 자연을 훼손하는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것에 공업중생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개신교는 “기독교의 75%가 자연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4대강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교회는 서명운동, 소송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1시간 반가량 진행된 기도회는 각 종단별 주요 지도자와 신도들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해 각 종단은 4대강 순례, 홍보지 제작 및 배부(개신교), 4대강 사업 반대 플랜카드를 게재하겠다(가톨릭, 원불교)고 밝혔다.
현재 불교계는 지율 스님과 함께하는 4대강 순례가 진행 중이며, 내년 초 ‘4대강 사업 반대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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