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신계사 낙성 2주년 남북합동법회 봉행

금강산 신계사 낙성 2주년 남북합동법회 봉행

2009년 10월 15일 by jeungam

    금강산 신계사 낙성 2주년 남북합동법회 봉행 목차

금강산 신계사 낙성 2주년 남북합동법회 봉행

10월 13일 50여명 함께 통일 발원

민족의 평화와 화합, 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던 남북 불자들이 ‘불교성지’ 금강산 신계사(神溪寺)에서 다시 서로의 손을 맞잡고 평화통일을 발원했다.

남측 조계종(총무원장 지관스님)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심상진, 이하 조불련)은 10월 13일 오후 2시 신계사 대웅전에서 ‘금강산 신계사 복원 2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봉행했다.



금강산 신계사

남측 재경스님(조계종 사회국장)과 북측 류인명스님(조불련)의 공동사회로 조국통일을 기원하는 5타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이날 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남측과 북측의 참가자들은 함께 부처님께 꽃을 올리며 마음을 모았다.

 

또 조불련 서기장 정서정스님의 개회사,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스님의 경과보고,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불련 리규룡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금강산 신계사는 명실공히 6.15통일시대에 북남불교도들이 우리 민족끼리 기치밑에 불심화합하여 일떠세운 통일불사의 결과물”이라며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이곳 신계사가 민족통일의 참다운 장으로 화하는 시기는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며 오늘의 합동법회는 그날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신계사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 정념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의 이 남북합동법회를 계기로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힘과 지혜를 모아 이곳 신계사를 비롯하여 민족의 성지이자, 통일의 상징인 금강산을 보전하고 지켜 나아가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불교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들도 준비하여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남측 조계종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과 북측 조불련 전국신도회 김명희 위원이 함께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세상에서 제일인 우리 민족이 강국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는 나라, 통일되고 번영하는 현세의 불국정토에서 길이길이 복락할 그날을 만나 오기위해 우리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자나 깨나 통일만을 발원하며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법회에 참석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장 진관스님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금강산에서 남북의 불자들이 만나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가 하루빨리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계사 법기암에서서 출가했던 혜해스님(경주 흥륜사 회주)은 “신계사에서 더 기도하며 살아야 하는데, 사정이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남측 대표단 정념스님, 수경스님 등과 북측 대표단 조불련 리규룡 부위원장, 정서정 서기장 등은 회동을 갖고 “향후 남북불교계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금강산 신계사


 

2001년 지표조사 이후 2007년 14개 전각 복원

장안사, 유점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명찰로 손꼽히던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6년(서기 519년)에 보운스님이 창건한 이후 보수와 증축, 중건을 거듭하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6월께 미군의 폭격으로 주춧돌과 삼층석탑만 남긴 채 모두 소실됐다.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200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제1회 금강산 연등행사를 열었고, 그해 11월 처음으로 남북공동학술지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복원을 위한 실무 작업이 계속됐으며, 2004년 4월에 착공식을 갖고 11월에는 대웅전 낙성식을 봉행했다.

이어 2005년 만세루, 요사채, 산신각 등 3개동의 전각과 삼층석탑 복원공사가 마무리됐고, 2006년 극락전, 축성전, 칠성각, 종각, 나한전, 어실각 등 7개동의 복원공사가 진행됐습니다. 2007년에는 각 전각의 불상 봉안과 단청작업을 비롯해 불화, 편액, 주련, 범종 불사와 14개 전각의 복원사업을 최종 마무리했다.

금강산 신계사

합동법회에는 남측 조계종 재무부장 정념스님, 종단협 인권위원장 진관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스님, 경주 흥륜사 회주 혜해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처장 진효스님, 조계종 사회국장 재경스님, 조계종 중앙신도회 손안식 상임부회장 등과 북측 조불련 리규룡 부위원장, 정서정 서기장, 신계사 진각스님, 조불련 전국신도회 리현숙 부회장, 현대아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및 글 조계종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