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보은염 학술대회 개최

선운사 보은염 학술대회 개최

2017년 10월 25일 by jeungam

    선운사 보은염 학술대회 개최 목차

선운사 보은염 학술대회 개최

선운사 보은염 학술대회 개최

전주대 송화섭교수, 검단선사는 진감국사 혜소다 주장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가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검단선사와 보은염’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9월 30일 선운사 지장보궁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1500년의 값진 인연, 선운사의 보은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는 전주대 송화섭 교수가 ‘선운사 검단선사 설화의 문화사적 고찰’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고 안후상 고창북고 교사가 논평자로 나섰다.

또 충남대 김방룡교수가 ‘선운사 역사속에 나타난 검단선사와 보은염의 위상과 의의’에 대해 발표하고 이창구 전북불교대학 학장이 논평자로 나섰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송화섭교수는 그동안 고창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검단선사가 진감국사 혜소스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교수는 그 근거로 우리나라에서 검단이라는 명칭이 등창하는 사찰은 경기도 파주 검단사와 선운사 단 2곳뿐이 점을 들었다. 파주 검단사는 신라 문성왕9년(서기 847년)에 혜소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선운사와 검단사의 창건시기가 약 270년의 차이가 있으나 검단선사 명칭은 두 사찰의 창건연대를 밝혀주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치원이 기록한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문에 진감선사는 얼굴이 검어 흑두타로 불렸고 흑두타는 검단으로 불렸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고창 출신인 조선조 이수광이 저술한 지봉유설에서 ‘속칭 검단선사는 진감선사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는 점을 들었다.

송교수는 선운사 검단선사 설화는 구전설화가 아닌 실제 검단리, 검당포, 염정등은 진감선사 행적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일 수 있다며 검단선사와 선운사의 연관성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연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논평에 나선 안후상 선생은 송교수의 검단선사가 진감선사다는 가설에 동의하며 진감국사대공탑비에 선운사를 창건했다는 내용이 없는 점과 검단선사가 소금 굽는 기술을 어디에서 체득했는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 선운사가 백제시대 사찰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방룡 충남대 교수도 ‘선운사 역사속에 나타난 검단선사 및 보은염의 위상과 의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송교수의 검단선사가 진감선사라는 주장에 동의했다.

선운산과 포구넘어 능가산이 모두 선사상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 동국여지승람에 ‘무장 선운사에 침향이 많이 나는데 검단선사가 묻어놓은 것으로 후손에게 남겨 불사에 사용하게 했다’는 점등을 들어 검단선사가 진감선사 혜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송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교수는 검단선사가 도적들에게 소금굽는 법을 알려줘 양민으로 교화했다는 보은염 설화에 대해 유교사회가 정착되기 이전시기인 고대 종교공동체 혹은 마을공동체의 이상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했다.

보은염 설화는 단순히 물질적 물질적 이익에 대한 보답차원이 아니라 보은의 실천이 반야의 지혜를 알고 스스로 부처되는 길이라 알려준 것이라 주장했다.

김교수는 향후 신앙적으로 미륵사상과 지장신앙, 관음신앙과 사상적으로 화엄사상과 계율사상의 유기적 상관성을 통해 선운사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논평에 나선 이창구 전북불교대학 학장은 검단선사가 진감선사일것이다는 주장이 좀더 설득력을 얻기위해서는 진감국사 혜소스님의 자료에서 선운사와 관련된 기록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논리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혜소스님이 중국에서 우리나라 범패의 선구자로 칭송받고 있다는 점에서 범패와 선운사의 연관성이 밝혀진다면 검단선사가 곧 혜소라는 주장의 간접적인 증거가 될수 있을 것이다고 평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