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의 불교계 달래기(?)

2mb의 불교계 달래기(?)

2008년 06월 06일 by jeungam

    2mb의 불교계 달래기(?) 목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만나기 위해 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방문해 사서실장 심경스님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면담은 물론 방문사실도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2008불교닷컴.

최근 불교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국민들의 애타는 바램을 무시한 채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한반도 대운하 강행으로 궁지에 몰린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한나라당 의원인 이상득 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공개로 예방했다고 한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며 상황을 지켜보던 불교계가 참지 못하고 지난 6월 3일 실천승가회,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불교계 단체가 성명을 발표하고 10일 법회 후 촛불집회에 동참하기로 결의하고 오는 12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텃밭이자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의 9개 교구본사 주지들이 모여 한반도 대운하 반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바 있는데 이상득 의원의 이번 예방은 이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말로는 ‘선거 끝나고 너무 늦게 인사를 왔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어 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지만 다급해진 이명박 정권이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와 영남권 교구본사의 대운하 반대 결의 등 현 시국에 대한 불교계를 입장을 듣고 영남권 교구본사의 성명서를 막아보려는 등 "단순한 인사차원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선당시 이명박 후보의 불교특보로 일하다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문환의원을 대동한 이의원의 이번 방문은 면담은 물론 방문사실조차 비공개로 하려다 기자들에 의해 포착되 알려지게 된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영남권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한반도 대운하 반대 성명서 발표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와 청와대는 불교계의 반대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한반도 대운하의 수혜지역이자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의 반대 움직임은 바로 지역 민심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불교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에게는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이 반대 법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교구본사 주지스님들도 여러 루트를 통해 비슷한 경험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불교계 원로 5명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불교계는 현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질책해야 한다. 더 이상 중생의 아픔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하루속히 현 쇠고기 재협상 시국을 수습하고 ‘한반도 대운하 포기 선언’을 이끌어 내야 한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정권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을 주지 시켜야 한다. 중생이 아프니 보살이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