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회관 경로식당

전북불교회관 경로식당

2011년 03월 11일 by jeungam

    전북불교회관 경로식당 목차

전북 불교회관 경로식당

호남의 제일 도시 전주에서도 가장 교통의 요지인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전북 불교회관 보현사(주지 일원스님)은 전북 불교의 법회와 포교의 중심으로 지역의 불심을 다져온 호남 포교 제일의 포교도량이 할 수 있다.



전북불교회관 경로식당

최근 전북 불교에서 법회와 포교의 중요성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바로 사회복지 분야이다. 그중에서도 금산사 복지원과 전북 자원봉사단, 그리고 운전불자연합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무료 경로식당은 지역내에서도 알차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점심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전주 운불련 회원들이 쉬는 날을 이용해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기 위해 택시들의 행렬이 줄을 이으면 주방은 더욱 바빠진다. 조계종 17교구 금산사 자원봉사단의 손길이 분주해 진다. 한쪽에서는 도시락을 싸서 가방에 넣고 한쪽에서는 배식 준비에 바쁘다. 바로 지역의 몸이 불편해 경로식당까지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도시락을 직접 어르신 댁으로 배달하고 있다.

전북불교회관 경로식당

지난 2000년도에 개원한 경로식당은 늘어가는 핵가족화에 따라 결식노인들이 늘어가자 부처님의 자비 사상에 입각해 노인 복지증진을 위해 매일 15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이곳에서 점심공양을 제공하고 9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한다. 년간 2만5천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공양시간을 전후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모여 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노인들이 담소를 나누기에 이만큼 좋은 공간도 없다. 그 덕에 불교회관은 지역 노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명소가 됐다. 때로는 휴식공간으로 때로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사랑방 역할을 한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전주 시내의 다른 무료급식소에 비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이유는 짜임새 있는 식단구성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에 소흘함이 없도록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공양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주시 금암동에 산다는 김영길(73)할아버지는 매일 불교회관에 나와 장기도 두고 손자들 이야기도 하며 지낸다며 “아들부부가 직장에 나가고 나면 혼자 밥을 차려먹기가 귀찮아 끼니를 지나치게 되는데 이렇게 법당에 참배도 하고 밥도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즐거워 했다.

최근 전북 지역의 경로식당 운영상황은 대단히 열악해 지고 있다. 어려워진 경제 여건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어르신들의 결식률은 높아지고 있는 반면 경로 식당에 대한 복지당국의 지원이 대폭 줄어들고 있고 그동안 후원해 오던 봉사자들의 손길도 차츰 뜸해지는 실정이나 전북 불교회관 경로식당은 전북 불교자원봉사단(단장 원행스님. 금산사 주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운영에 큰 어려움이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전북불교회관 이원일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이 단순히 밥만 먹는 것이 아니라 불자들로부터 최고의 대접을 받고 가는 쉼터로 만들겠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여가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