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낙단보 마애불 의혹해명, 4대강 공사 중단해야...

조계종, 낙단보 마애불 의혹해명, 4대강 공사 중단해야...

2011년 02월 11일 by jeungam

    조계종, 낙단보 마애불 의혹해명, 4대강 공사 중단해야... 목차

낙단보 마애불

조계종, 낙단보 마애불 의혹해명, 4대강 공사 중단해야...

 

낙동강 낙단보 마애불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은 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낙단보 마애부처님 훼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의 철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또한 마애불 주변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낙단보 4대강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16일까지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감사원 감사청구나 사법기관 수사의뢰등 법적인 대응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문화부장 효탄스님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족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경각심을 가져야 할 정부당국이 오히려 보물급 문화재의 의도적 훼손 의혹을 방치하고 문화재 보호 의무를 방기하는 한편, 관련 사실조차 은폐하고 있는 정부와 관련기관의 행위를 종단차원에서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낙단보 의혹 기자회견

국민과 종교지도자 기만

 

조계종은 이 성명서에서 낙단보 마애불은 8월에 인지하고 9월에 훼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월에 발견한 것으로 발표하여 국민과 종교지도자 기만했다며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10월에 현장을 방문할 당시에도 9월에 발견한 것으로 보고 한것은 불교계를 우롱한 처사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4대강 사업 강행에 따른 의도적인 훼손 의혹과 문화재청 보호 조치 전무

마애불 발견 직후 “부처님 훼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원인과 경과를 밝히고 향후 보존대책 마련에 노력해 달라” 요구했으나 문화재청은 마애불 훼손과 관련한 조사를 이행하지 않음은 물론, 구체적으로 그 어떠한 보호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을 위한 문화재조사의 총체적 부실이 금번 사건을 불러온 것이라고 규정하고 관계당국의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함과 더불어 감사원 감사청구나 나아가 사법기관의 수사의뢰 등 진실규명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4대강 공사 강행을 위해 마애부처님 지방문화재로 격하 움직임

발견 이후 관련학계는 마애부처님이 고려전기 양식으로 매우 독특하고 섬세한 표현으로 조성된 보물급 문화재로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문화재청은 보존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 결국 조계종이 요청하여 문화재로 가지정됨에 따라 국가문화재급으로 보호받게 되었으나 최근 문화재청은 국가문화재급의 마애부처님을 지방문화재로 격을 낮춰 지정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는 4대강 사업을 원래대로 강행하려는 의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으며 마애부처님이 보물급으로 지정된다면 바로 위에 건설예정인 낙단보 통합관리센터의 전면적인 위치조정과 설계 변경 및 국도 노선 변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등 낙단보 인근 공사의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2 마애부처님 관련 제보 및 보도 있었음에도 의도적 은폐

지역 주민들이 현재 마애부처님과 근접하여 또 다른 마애부처님의 존재를 제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관계 기관이 문화재 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제2마애부처님 관련 증언을 차단하는 등 은폐행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마애부처님을 발굴 조사하지 않고 은폐하는 만행을 또다시 저지르고 있다고 분개했다.

낙단보 마애불

 

낙단보 마애부처님 관련 주요 사실과 의혹

< 경과 >

○ 10월 6일 : 마애미륵보살좌상 발견

○ 10월 8일 : 공사감리단이 문화재청에 신고

○ 10월 14일 : 문화재청 보도자료 배포

○ 10월 19일 : 종단 조사단 현장 조사(문화국장, 문화부/사회부 실무자)

○ 10월 20일 : 현장조사 내용 교계 기자 브리핑

○ 10월 26일 : 총무원장스님 현장 방문

○ 10월 29일 : 국가 문화재(보물)로 가지정, 문화재청

○ 11월 2일 : 문화재 보존영향성 검토

○ 11월 3일 :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조건부 가결

○ 11월 4일 : 조건부 허가 구간 공사 재개

○ 11월 4일 : 문화재청과 국토해양부에 진상규명과 보존 대책 요청(종단)

○ 11월 11일 : 문화재 주변 안전진단 (국립문화재연구소)

○ 11월 16일~: 문화재 주변 발굴조사 (국립문화재연구소)

○ 11월 25일 : 문화재 주변 발굴조사 자문회의 (국립문화재연구소)

○ 12월 초순부터 매일 11경 종단 스님 예불(구미 대둔사 주지 진오스님)

○ 12월 중순 : 한국일보 대구지역 기자 종단에 제보(고의훼손 의혹 취재)

○ 1월 31일 : 한국일보 기사 게재(행정당국·시공사 부주의 합작품)

○ 2월 1일 : 한국일보 기사 게재(낙단보 인근 제2 마애부처님 매장설)

○ 2월 1일 : 종단 입장 발표(문화부장스님 명의)

○ 2월 2일 : 진상규명을 위한 현장방문(종단)

○ 2월 7일 : 진상규명 조사 시행 - 경상북도, 의성군청(종단)

○ 2월 10일 : 한국일보 기사 게재(의성군 제2마애부처님 주민 입단속)

< 사실 >

○ 6월 경 : 노지호씨가 경상북도청 문화재과와 의성군청에 제보

○ 8월 4일 : 의성군 문화재 담당자와 제보자가 현장 조사

두산건설 관계자는 그 곳에 공사 계획이 없다고 답변

○ 11월 8일 : 종단은 문화재청과 국토해양부에 진상규명과 보존 대책 요청

공문을 발송, 현재 까지 공식적인 답변 없음

단, 4대강추진본부에서 실무적으로 메일로 회신

○ 주민 제보 : 제 2의 마애부처님은 하반신 석축에 가려져 있고 규모 큼

- 상주 낙동면 주민은 여름에 강을 건널 수 없기 때문에 상주에서 참배하거나 배를 타고 가서 참배하였으며, 겨울에는 얼음이 얼어 자주 참배할 수 있었음

- 의성 단밀면 주민들은 자주 참배하였고 마애부처님 바로 앞에서 상당기간 고기를 잡기도 하였음

- 1975년 당시 축대가 쌓여져 있었고 그곳에 예불을 드림

- 1981년 도로 확장과 1987년 선형 개량 때 바위를 발파하여 잡석으로 묻혔을 가능성 있음

- 어떤 분은 잡석이 덮여져 있을 때도 촛불 켜고 예불을 올림

- 도로공사 이전에 현 마애부처님 아래에 작은 불상들이 있었으며, 구미시 도개면 도개중학교로 옮겨졌을 가능성 있으며, 학교측은 인근 사찰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함

< 의혹 >

○ 9월 이전에 현 마애부처님을 발견하고도 은폐했는지?

○ 마애부처님의 훼손부분(구멍)은 공사 강행을 위해 고의로 폭파하려고 한 것인지?

○ 최초 발견자가 포크레인 기사로 보고하였는데, 진실인지?

- NEWDAILY 기사에 의하면 홍지기술산업 홍찬윤 전무로 보도

○ 관계기관이 제 2의 마애부처님에 대하여 인지한 시점은 언제인지, 혹은 발견하고도 은폐하고 있는지?

○ 관계 기관(4대강사업본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문화재청, 경상북도, 의성군청)이 서로 공조하여 축소,은폐하려고 한 것인지?

○ 의성군청이 제 2의 마애부처님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의도로 입단속을 시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