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철도청 규탄 결의

통도사 철도청 규탄 결의

2010년 10월 08일 by jeungam

    통도사 철도청 규탄 결의 목차

개신교 억측에 ‘통도사’ 빠진 울산역
양산 통도사 임회 등 열고 철도청 규탄 결의

KTX 울산역의 ‘통도사’ 부기가 울산지역 개신교계의 반발로 무산되자, 통도사 대중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산 통도사(주지 정우)는 10월 6일 사중 원로 및 중진 스님이 참여하는 임회와 말사주지회의 등을 개최하고, KTX 울산역(통도사) 명칭과 관련한 철도청 행정처리 결과에 대한 규탄을 결의했다.

11월 개통예정인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KTX역사의 명칭은 지방자치단체간의 의견조율과 각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국토해양부의 승인과 행정자치부 공고에 의해 울산역에 ‘통도사’를 부기할 것이 공고된 바 있다.

이날 통도사 측은 ‘일부종교인들의 억측 주장에 의한 철도청의 편향적인 행정처리를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철도청이 무원칙 속에 직권남용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통도사 측은 “‘통도사’ 부기를 요청하는 대중의 요구에 철도청은 2009년 5월 역사명칭의 병기를 할 수 없도록 내부규정을 개정하기까지 했다”면서 “통도사 대중들은 울산광역시민, 양산시민, 부산시민 등 지역주민과 서명운동을 벌이면서도 철도청의 내부규정을 존중해 병기가 아닌 부기가 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통도사 측은 “공고 등에도 불구하고 철도청의 행정처리 결과는 일부 종교인(울산지역 개신교계)의 억측주장에 영향을 받아 건물 외벽 현판에 ‘통도사’를 삭제한 상태로 설치했다. 이에 대한 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은 “역사의 명칭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이용자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통도사는 역사와 전통, 문화가 함께 숨 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공간이며 모든 국민의 귀향처와 같은 곳으로 단순한 종교기관의 명칭이라 폄훼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통도사가 발표한 규탄성명 전문

일부종교인들의 억측 주장에 의한 철도청의 편향적인 행정처리를 규탄한다

통도사는 역사와 전통, 문화가 함께 숨쉬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공간이며 모든 국민의 귀향처와 같은 곳입니다. 단순한 종교기관의 명칭이라 폄훼될 수 없습니다.

고유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보 제290호 대웅전 및 금강계단, 보물 제334호 은입사향로, 보물 제471호 봉발탑, 보물 제74호 국장생석표 등 국보 1점, 보물 11점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0호 통도사 석등, 제94호 대광명전을 비롯하여 4만여점에 이르는 우리의 역사문화유적이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지역의 명소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곳입니다.

통도사 사부대중은 상식에 의한 철도사업임을 믿고 싶었습니다.

통도사의 사부대중은 최근 철도청의 무원칙과 직권남용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2010년 11월 개통될 “울산역(통도사)”의 역사 외벽 현판이 기독교를 신봉하는 일부 종교인들의 반대와 철도청 관계자의 일방적인 행정처리로 인해 “(통도사)”를 빼고 “울산역”만 게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통도사는 2008년 9월 철도청과 경상남도, 울산광역시에 신설될 역사의 명칭을 “천안·아산”역과 같이 “울산역·통도사”로 병기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철도청에서는 철도의 역사는 철도청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지방자치단체와 철도청의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는 답변을 해왔으며 2009년 5월에는 역사명칭의 병기를 할 수 없도록 내부규정을 개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통도사는 철도청의 내부규정을 존중하여 병기가 아닌 부기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였으며 지역주민과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하기위해 울산광역시민, 울주군민, 양산시민, 부산시민 등에게 “울산역(통도사)”가 명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지역시민들과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2010년 6월 21일 울산광역시 역명선정자문위원회에서 “울산역(통도사)”의 역사명칭을 확정하여 철도청에 통보하였고 철도청에서는 2010년 7월 30일 역사명칭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투표 끝에 “울산역(통도사)”를 확정한 후 국토해양부에 그 결과를 통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8월 26일 행정안전부에서는 울산역에 “(통도사)”를 부기하도록 전자관보를 통해 공고된 바 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기독교인들이 항의와 소동을 일삼아 관계공무원들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소식도 접하였습니다. 공무원 분들의 이러한 고통을 알기에 그동안 언론을 통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말들이 난무하여도 참고 견디고 있었습니다.

역사의 명칭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이용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철도는 모든 대중이 이용하는 공용시설이며 역사의 명칭은 지역을 대표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표기되어야 한다는 것이 철도청과 국토해양부의 기본 방침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천안아산(온양온천)”의 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독교인들의 억측 주장과 철도공무원의 일방정인 행정 처리로 절차를 거쳐 결정된 명칭이 현판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입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사부대중은 이러한 무원칙한 행정처리와 기망행위 그리고 일부의 몰상식한 발언 등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철도청은 일부 기독교인들의 주장으로 인한 잘못된 행정처리를 철회하고 정상적이고 상식적이며 공평한 행정업무를 집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통도사 사부대중은 울산광역시민, 울주군민, 양산시민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용자의 관점에서 부기명칭이 정상적으로 반영될때까지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이로인해 발생될 모든 책임은 철도청 당국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축총림 통도사 임회, 교구종회, 말사 사부대중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