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자격미달 “안상수 후보 자격 박탈하라”

한나라당 자격미달 “안상수 후보 자격 박탈하라”

2010년 07월 14일 by jeungam

    한나라당 자격미달 “안상수 후보 자격 박탈하라” 목차

안상수 사퇴촉구 기자회견

“안상수 후보 자격 박탈하라”
불교단체 “한나라당 당 대표 선출 시 퇴출운동 전개”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퇴휴),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 참여불교재가연대(대표 김동건),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웅정), 불교여성개발원(원장 이은영), 나무여성인권상담소(소장 김영란) 등 6개 불교단체는 7월 13일 한나라당 대표 토론회가 열리는 KBS 본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불교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게 ‘좌파주지 퇴출’ 운운해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음은 물론, 정교분리를 명기한 헌법을 노골적으로 유린한 인물”이라며 “공당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은커녕 시민 일반의 상식에도 못 미치는 이가 당대표가 된다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수치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불교단체들은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안상수 의원의 후보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헌법을 유린한 인사에게 반성과 자숙의 기회는 있을지언정 공당의 대표가 될 기회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단체들은 “(혹시라도) 안상수 의원이 대통령의 후광 운운하며 당대표에 선출된다면 불자들은 ‘안상수 퇴출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의원은 불교 대내외적으로 논란을 빚은 ‘봉은사 사태’의 핵심 인물.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직영사찰 전환이 결정되자 “안상수 의원은 지난해 11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강남 부자절 주지를 그냥 둬서 되겠느냐’ ‘좌파스님’ 등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6월21일 “(봉은사 문제는) 오래돼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단체들은 “안상수 의원이 불교계 전체를 이해시키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이런 의원은 당 대표로서 부적격함을 천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불교단체들은 안 의원의 발언이 알려진 지난 3월부터 공식사과와 공직사퇴를 촉구해왔다.

불교단체들은 “한나라당은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음은 물론, 정교분리를 명기한 헌법을 노골적으로 유리한 안상수 의원을 준엄히 심판해 한나라당이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한나라당은 안상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헌법과 상식이 살아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바란다-

14일 새로운 당대표를 뽑기 위해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한나라당에 바란다.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헌법을 유린하고, 거짓과 몰상식한 언행을 일삼은 후보자를 준엄히 심판하여 한나라당이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국민의 바람에 부응하여야 한다.

이번에 당 대표에 출마한 안상수 의원은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에 대해 “좌파주지 퇴출” 운운하여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음은 물론, 정교분리를 명기한 헌법을 노골적으로 유린한 인물이다. 그는 ‘봉은사 외압설’에 대한 각계의 빗발치는 항의에도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사실이 드러나자 침묵하는 등 공인으로서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가 대표 출마를 앞두고서야 마지못해 사과한다고 하였지만,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사과라기보다는 다시 한 번 천만 불자와 시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한 말장난이다. 그를 왜 세간에서 질시하는지 우리는 그의 천박한 처신에서 거듭 확인하고 있다. 공당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은커녕 시민 일반의 상식에도 못 미치는 이가 당대표가 된다는 것은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국민모두의 수치가 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안상수 의원에게 공인으로서 최소한 양식을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이렇게 거짓말과 부도덕한 행보로 점철된 경력의 소유자가 공당의 당대표 후보로 선거에 출마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한나라당의 현실인식이 개탄스럽고 실망스러울 뿐이다.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안상수 의원의 후보자격을 박탈하여야 한다. 헌법 20조 2항을 유린한 인사에게 반성과 자숙의 기회는 있을지언정, 공당의 대표가 될 기회는 없어야 한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어떤 국민이 한나라당의 쇄신 의지를 믿어줄 것인가.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도 한나라당은 천만 불자를 우롱한 안상수 의원을 비호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 그가 대통령의 후광 운운하며 당대표에 선출된다면, 우리 천만 불교도들은 ‘안상수 퇴출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다. 이 모든 책임이 후안무치한 안상수 의원은 물론, 그를 선출한 한나라당에 있음을 분명히 해두고자 한다. 우리는 최소한 공당의 대표라면 헌법과 상식 정도는 지킬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

2010.7.13

한나라당 안상수의원 관련 불교단체 긴급기자회견 참석 불교단체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불교여성개발원,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참여불교재가연대_6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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