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 - 군산 취성산 상주사

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 - 군산 취성산 상주사

2008년 05월 30일 by jeungam

    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 - 군산 취성산 상주사 목차

 상주사가 위치해 있는 취성산( 축성산으로 읽기도 함. 아래마을 이름은 축동리)은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던 영취산과 닮았다 하여 불리워진 이름이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절의 이름은 본래 상주사(上住寺)였는데 고려말 공민왕이 이절에 들러 나라의 안녕을 비는 기도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절 이름을 바꿨다는 것이다. 즉 그동안 윗사람이 머문 절이라는 의미에서"나라의 기둥"이 되는 절로 바꾼 것이다. 결국"머무를 주"자를 "기둥주"자로 바꾸어 상주사(上柱寺)라 하게 되었다.

군산 상주사상주사 전경. 가운데 건물이 대웅전 오른쪽이 관음전 마주보이는 곳이 나한전 뒤쪽이 삼성각.


 산너머 불지사도 최근에 옛기록을 근거로 불주사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부처님이 항상 머문다는 뜻이다.  당시 축성산 내 상주사에는 소속암자가 9개나 있었고 승려도 약 200여명 이나 되어 밥하려고 씻는 쌀뜨물이 아랫마을까지 내려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만큼 한때 상주사는 규모가 매우 컸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 이 이야기는 바로 옆에 있는 보천사에도 전해온다 )

상주사 삼존불상주사 삼존불 석가여래상과 아미타여래 약사여래불을 모셨다

  상주사는 예전부터 사적이 확실하고 가람이 틀이 잡혀있는 절이다. 신라시대에 초창한 이래,고려 말에는 나옹왕사 혜근이 중창하고,조선시대에는 인조 19년에 취계선사가 영조 38년에는 학봉이 각각 중건했다고 한다. 
 

상주사 대웅전상주사 대웅전. 전북 도 유형문화재 37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여래상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불과 삼불상을 봉안하였고 본존 뒤에는 영산회상도가 있다.
대웅전 내에는 이외에도 업경대 2기와 위패 대좌가 오랫동안 전해내려 오고 있었는데 근래에 들어와 업경대는 도난 당하고 현재는 위패 대좌1기만이 남아 있다. 업경대와 함께 불화도 도난당했다.

상주사 공포연봉과 각종 물고기들이 조각되어 있다


고색창연한 대웅전은 공포나 내부의 천장 보 등의 조각이 빼어나게 아름답운 조각이 예술이다.
공포나 내부의 천장 보 등의 조각이 빼어나게 아름답다.

상주사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조각


 
부처님의 공덕을 기릴 수 있도록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용머리 모양의 쇠서나 윗머리에 조각한 용머리 장식, 공포의 사이사이 화반에 그려진 여래좌상, 내부 천장 보에 조각하여 붙인 게, 물고기, 연봉 조각, 천장의 네 귀에 달린 연등 모양의 조각,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생동감 있게 조각된 여의주를 입에 문 용 모양의 전패목 등 어떤 것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그 섬세한 수법이 인상적이다.

상주사관음전의 6관음과 천불

최근에 요사채가 있던 자리에 새로 신축한 건물이 관음전이다. 내부에는 6관음과 천불이 봉안되어 있다.
 

상주사 나한전

 나한전은 예부터 영험이 많기로 소문나 있었으며 여기에 모셔진 16나한상은 그에 얽힌 일화도 간직하고 있다. 1834년에 상주사 주지와 임피 현감 민치록의 꿈에 갓을 쓰고 흰 옷을 입은 세사람이 세 차례나 계속하여 나타나,"지금 나포 앞바다에 떠 있는 배에 존상이 있으니 그 존상을 가져다가 높은 절에 모시면 나라가 태평해질 것"이라고 하였다. 알아보니 과연 나포앞바다에 주인 없는 빈배가 있고 그 안에 꿈에서 들은 바와 같은 존상이 있어서 이를 모셔와 봉안한 것이 바로 나한전의 나한상이라고 한다.

상주사 노주석예전에는 야간에 불을 피원 놓던 용도로 사용되었

 지대석과 옥개석을 갖추고 주신부 세면에 역사상을 돋음새김한 특이한 형식의 석주로 뒷면에는 3행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지대성은 방형으로 주신부를 받치는 2단의 괴임이 조출되어 있다.
 주신부 세면에 새겨진 역사상은 윗면을 두손으로 받들고 있는 자세로 특히 정면의 역사상은 나신에 배가 볼록하고 하체가 땅딸막한 형태이며 하단에는 연화문이 새겨져 있다.정면역사상의 왼쪽 모서리에는 특이한 모습의 동물 조각이 되어있다. 좌우 측면의 역사상은 양손을 들어 윗면을 받치는 자세는 정면과 같지만 하체 표면이 불분명하여 자세를 확인하기 어렵다.

상주사 종각범종각 최근 중창불사때 새로지은것이다.

 


상사화상사화. 늦 여름에는 바위틈 사이에 상사화가 곳곳에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