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博, 향로 사용법도 몰라 뒤집어 전시

일본 도쿄博, 향로 사용법도 몰라 뒤집어 전시

2010년 04월 19일 by jeungam

    일본 도쿄博, 향로 사용법도 몰라 뒤집어 전시 목차

금산사-향로

문화재제자리찾기, 일본서 금산사 향로 환수해야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금산사 향로은 박물관 측이 사용법도 몰라 뒤집어 전시되고 있었다. 해외 반출된 우리 문화재로서 당연히 환수돼야 한다.”

문화재제자리찾기(의장 김의정, 조계종 신도회장)는 4월 15일 조계종 전법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혜문 스님은 “향로에는 ‘금산사 대전 미륵전(金山寺大殿 彌勒殿)’이란 명문이 있어 ‘금산사 미륵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보관 중인 금산사 향로는 일반적인 형태로, 현재 몸체 부분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스님은 “금산사 향로가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상하가 뒤집혀 전시됐던 것으로 보아 일본이 약탈한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뒤집혀 있던 향로는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지적으로 지금은 바로 놓여 있다.

혜문 스님은 “금산사에 봉안됐던 향로가 약탈돼 일본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는 것은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환수 이유에 대해 밝혔다.

문화재제자리찾기가 향로의 일본 약탈설을 주장하는 근거는 황수영 박사가 1963년 집필한 <고려 청동은입사 향완의 연구>에는 “(금산사) 향로가 일본의 약탈로 일본에 간 뒤 법융사에 헌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혜문 스님은 “금산사 측과 협의해 구체적인 환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화재제자리찾기는 금산사 향로 외에도 문화재청이 미파악했던 조선왕실의궤 5종 13책을 찾아냈다. 이와 함께 일본이 보관 중인 조선시대 장군의 투구와 갑옷, 왕ㆍ세자가 쓰는 익선관의 환수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