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경관의 지관스님 폭행 관련, 불교계 규탄 움직임

술취한 경관의 지관스님 폭행 관련, 불교계 규탄 움직임

2010년 01월 27일 by jeungam

    술취한 경관의 지관스님 폭행 관련, 불교계 규탄 움직임 목차

술취한 경관의 지관스님 폭행 관련, 불교계 규탄 움직임
항의방문등 규탄행동에 돌입하기로

술 취한 경찰관이 4대강 반대위 불교측 대표 지관 스님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불교 각 단체들은 이날 경찰 수뇌부의 공식 사과가 없을시 항의방문 등 규탄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불교계 각 단체는 경찰청장의 책임을 묻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종교편향’ 정국 이후 ‘4대강 반대’ 등에 새로운 움직임이 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고 있다.

관련글보기 2010/01/26 - 경찰 기강해이 절정, 술에 취해 스님도 폭행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불교여성개발원, 사찰생태연구소, 파라미타, 생명나눔실천본부 등 교계 단체들은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들 단체들은 △경찰 최고책임자 사과 △당사자 엄중문책 △재발방지 약속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규탄 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또 참석 단체 대표 일동은 이번 폭행에 정부 및 경찰 측의 고의성이 없는지를 살피고 이에 대한 혐의가 드러날 경우, 4대강 반대 운동 연대단체들과 성명 및 기자회견 등을 개최하는 등 향후 연대 활동 방침도 밝혔다.

이날 참석한 불교단체 대표들은 “종교편향 정국 당시 포스터 게재 등에 변명으로 일관하던 어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불교계의 항의가 거세지자 그제야 사과했다”며 “지관 스님이 4대강 반대 운동 등 특수한 입장에 처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당국의 확실한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관 스님이 몸 담고 있는 불교환경연대는 “경찰이 스님을 폭행했다는 것은 승보의 능멸이다. 그동안 4대강 사업 저지 불교계 대책위원장 등을 맡는 등 사업 저지에 앞장선 스님에 대한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을 넘어선 의혹이 있다”며 경찰 책임자의 공식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도 자체 진상조사 등을 벌이고 공식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향후 사태 추이에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폭행당사자들과 해당서 서장 등은 이번 사건이 확산일로에 치닫자 뒤늦은 25일 김포 용화사를 찾아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지관스님 폭행사건’을 강력 규탄한다

지난 19일 밤 술취한 경찰이 사찰에서 난동을 부리며 스님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지관스님(김포 용화사 주지. 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은 안경이 깨지고 오른쪽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일곱 바늘을 꿰매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우리는 금번 사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단순 사건이 아니라, 결코 일어나서도, 일어날 수도 없는 중차대하고 엄중한 사건이라 판단한다.

우리는 피해자가 종교인인 스님이며, 폭행의 주체가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경찰관이며, 폭행이 이루어진 장소가 사찰이며, 폭행시점이 일반인들의 출입이 없는 심야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는 금번 사건이, 경찰을 비롯한 공직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다는 반증이거나, 현 정부 들어 기관원들의 사찰 출입이 잦아지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을 연상시키는 강압적인 통치행태가 비일비재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국정운영철학이 경찰을 비롯한 공직사회 전반에 만연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종교인인 스님을 이렇게 대할 지경이면 힘없는 서민들은 어떻게 대할지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 우리는, 경찰에 의해 폭행을 당한 지관스님이 그동안 현정부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대운하백지화운동에 앞장서왔으며, 현재도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이자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스님이 주지로 있는 사찰 안에서 발생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대해서 분노와 함께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경찰의 금번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위원장 지관스님에 대한 폭행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 다 음 --

-. 금번 경찰의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위원장 지관스님의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청장은 공개 사과하라.

-. 금번 폭행사건에 가담한 경찰에 대한 조사를 통해 계획적인 폭행이었는지를 가려냄과 동시에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라.

-. 스님을 폭행한 행위는 의도적인 불교모독행위와 같은 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

- 아울러 금번 사건이 발생한 근본적인 배경인, 과거 권위주의를 연상시키는 국정철학과 강압적이고 독선적인 통치행태의 전환을 촉구한다.

2010년 1월 26일

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저지 특별대책위원장 지관스님 폭행사건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