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 3인3색 토크 콘서트

대불청 3인3색 토크 콘서트

2015년 12월 06일 by jeungam

    대불청 3인3색 토크 콘서트 목차

 

대불청-토크콘서트

대불청 3인3색 토크 콘서트 정목스님,

윤성식교수, 좀 놀아본 언니 3인 -소통 생활 힐링 주제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를 넘어 내집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포기한 7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있다. 여기에 더해 현재의 우리나라 현실을 지옥에 비유한 ‘헬조선’ ‘수저계급론’과 같은 청년들의 삶을 비관적인 의미를 내포한 신조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러한 2030 청년 대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할 ‘3人3色 토크콘서트’가 전주에서 열렸다. 강의 시작과 중간에는 ‘포스트하지만’ 밴드의 노래공연이 이어졌다.

대한불교청년회는 11월 28일 전주시청강당에서 ‘소통’과 ‘생활’ 그리고 ‘힐링’을 주제로 3명의 강연과 즉문즉답 형태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부처님의 부자수업’ 저자 고려대학교 윤성식 교수와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 대표 장재열 대표, 서울 정각사 주지 정목스님이 강사로 나서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며 청년들의 고민과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고려대 윤성식 교수는 ‘뉴 노멀시대의 1대 99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소통했다.

윤교수는 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를 예를 들며 “수용된 사람들 중 가장 생존율이 높은 사람은 낙관적인 사람과 비관적인 사람보다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며 “현재의 상태를 인식하고 있는 그대로 보고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적이 있다며 긍정이 좋은 역할을 하지만 반드시 꼭 좋은것만은 아니고 현실을 바로보는 여실지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현시대를 低 성장, 低 소득, 低 수익률의 경기침체가 반등없이 지속되는 길고 지루한 저정상의 시대인 뉴노멀시대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뉴노멀시대에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세대가 바로 청년층이라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중산층의 붕괴와 청년실업, 빈부격차의 심화가 지속되고 있다. 부자들의 상징인 고급 자가용 비행기는 잘 팔지만 소형자가용 비행기는 잘 팔리지 않는것만 봐도 부자들 사이에서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교수는 또 “부처님께서는 농사나 목축, 장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으라고 강조했다. 정당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되 절제된 소비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돈에 집착하면 가난한 사람도 무소유가 아니며 부자도 돈에 집착하지 않으면 무소유의 삶이다” 며 “열심히 돈을 벌되 소비는 무소유의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모든 것의 현상과 실제 현상과 그 본질을 아는 지혜인 여실지견(如實知見)을 강조했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태에서 있는 그대로를 보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위빠사나, 명상, 참선등을 통해 바른 생각과 안목을 길러야 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근면한 삶을 살아야 한다” 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두 번째 등단한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 장재열 대표는 자신을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청년들을 위해 상담소를 열게된 계기를 진솔하게 이야기 했다.

장대표는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유명한 대기업에서 근무했지만 자신은 오히려 행복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울증까지 앓아야 했다”고 자신의 청년시절을 회상했다.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스스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스스로 답하면서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청춘상담소라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훌륭한 상담가는 과거 절실하게 상담이 필요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젊은이들은 고민을 해결한다기 보다는 단지 자신의 고민을 진실되게 들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상담소를 찾고 있다” 며 기성세대들은 단지 젊은이들의 투정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이미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힐링멘토 정목스님은 부처님의 탄생설화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민해결에 나섰다.

스님은 “불교청년들은 불교라는 시각과 사찰이라는 영역에만 메여있어서는 안된다” 며 “온 세상 밖으로 나가 필요한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경청하고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처님의 탄생설화 중 아기부처님이 사방으로 일곱걸음을 걸은것을 비유하며 이 설화의 진위여부를 떠나 그것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일곱걸음은 6도윤회와 마지막 부처의 세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들은 사람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사람의 형상으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님은 “청년실업을 고민하는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에게는 지옥의 불구덩이와 다름이 없을 것이고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테러는 아수라 세계와 다름이 없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것도 아귀세상이며 자비심 없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축생세계와 다름이 없다. 인간세상은 많은 자유를 누리며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게 된다. 책임을 지게 될 때 또 다른 성장을 하게되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부처님의 마지막 일곱번째 걸음을 위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덕행을 쌓아야 한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스님은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할 때 사람은 한 없이 잔인해 질 수 있다. 나의 신념과 가치관이 절대적이라 생각하지만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할 때 육도윤회를 벗어날 수 없다” 며 “윤회를 벗어난다는 것은 나와 또 다른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덕행을 쌓을 것을 권했다. “말이나 행동, 생각으로 덕행을 쌓아야 한다. 개인의 행복만을 추구할 때 번뇌와 고통이 생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한 고민은 번뇌가 아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내게 주어진 시간과 순간, 생각속에서 다른 이를 이해하고 덕행을 쌓음으로서 자기 가슴에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서 한 걸음 내 디딜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주기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 했다.

강연 후에는 3명의 강사들이 즉석에서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청년의 ‘꿈이 없는 것이 고민’이라는 고민에 대해 정목스님은 자신이 가진 것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을 꿈꾸어 보라고 조언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저 계급론에 대해 윤성식 교수는 강의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현실을 바로보는 안목을 길러 근면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강의를 경청한 정솔(23세 전북대) 학생은 “평소 이런 강의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저명하신 세분의 말씀을 한자리에서 듣게되서 너무 좋았고 요즘 고민이 조금 늘고 있는데 고민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