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승가학인연합 대회, 화엄사에서 개최

전국승가학인연합 대회, 화엄사에서 개최

2015년 11월 11일 by jeungam

    전국승가학인연합 대회, 화엄사에서 개최 목차

전국승가학인연합 대회, 화엄사에서 개최화엄사에서 열린 전국승가학인대회 금강경 독송모습

전국승가학인연합 대회, 화엄사에서 개최

전국에서 공부하는 학인 스님들이 모였다.

전국승가학인연합회(회장 우성, 화엄사 승가대학)는 지난 10월 29일 화엄사 일원에서 ‘전국 승가 학인연합회 대회(이하 학인대회)’를 개최했다.

작년 법주사 행사에 이어 올 해 27번째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화엄사, 송광사, 중앙승가대, 통도사, 동화사, 불국사, 범어사, 법주사, 경주 동국대 등에서 120여 명의 학인스님이 참여했다.

학인대회는 각 승가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인 스님들의 우의를 증진하고, 단합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1년에 1번씩 개최하는 큰 잔치 날이다.

행사는 29일 개회식, 경연, 금강경독송, 법고 경연대회에 이어 30일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온 학인스님은 29일 오전부터 화엄사에 도착해 그 동안의 안부를 전하며 도반들과의 이야기 꽃을 피웠다.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대부분의 스님들이 도착한 가운데 방사를 배정받고 개회식을 진행했다.

화엄원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회장 우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의 학인스님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갑다. 이번 만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오후 1시부터는 학인스님들의 공부역량을 서로 알아보는 경연 시간이다. 염불, 법문, 서도, 역경 등 4가지 종목에 각 대학의 대표자 1명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염불과 법문은 자유주제로, 서도는 화엄경 현수품 중 한 구절을 화선지에 담아내는 것이고, 역경은 치문경훈을 해석하는 방법이다.

경연은 화엄사의 각황전, 화엄원, 보제루, 범음료 등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경연에 이어 대웅전 앞 마당에서는 화엄사 대회의 큰 특징인 참가자 전체의 금강경 독송을 진행했다. 130여 학인스님들의 합송을 통해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은 화엄사를 참배한 많은 신도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전국승가학인연합대회경연에서 서도를 하는 학인스님

독송에 앞서 화엄사 주지 영관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현대사회의 경제성장과 국민소득의 증대라는 장밋빛 환상의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바로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한 시기이다. 학인스님들이 초발심으로 수행자의 엄정한 위의를 갖추어 나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곡스님은 인사말에서 “작은 일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보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세상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큰 대처하는 큰 그릇으로 학인스님들이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남지역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오후 4시 각 대학에서 2인씩이 참여하는 법고 경연대회과 체육대회를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행사를 준비한 우성스님은 소감을 통해 “어렵게 진행하는 학인대회가 올 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서 계속 이어서 개최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전체 학인들이 참여하는 만남의 축제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