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안심사 대웅보전 65년만에 복원

 

완주 안심사 대웅보전 65년만에 복원

6.25때 아군에 의해 작전상 소실

 

6.25 전쟁당시 국군에 의해 작전상 소실된 전북 완주 안심사 대웅보전이 65년만에 복원됐다.

 

전북 완주 안심사(주지 일연)는 11월 1일 안심사 대웅보전 낙성식 및 삼존불 봉불식을 봉행했다.

 

금산사 조실 월주스님은 비롯해 해인사 무관스님,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 백흥암 선원장 영운스님, 대전 비구니청림회장 효경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김대귀 완주 부군수, 문사철 안심마을 노인회장, 윤재봉 운주면장등 사부대중 2000여명이 동참해 65년만의 대웅보전 복원을 축하했다.

 

진명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법회는 안심사 불자들의 육법공양에 이어 테이프 절단, 경과보고, 공로패 전달, 축사, 법어의 순으로 진행됐다.

 

일연스님은 “6.25전쟁 당시 작전상 아군에 의해 소실된 것을 65년 만에 복원되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의 원력이고 역대 주지스님들의 원력 때문이다.” 며 “ 국민들의 정성인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한국전쟁 때 소실된 법당들이 다시 복원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며 “안심사를 전국불자들의 평안한 기도처가 되도록 후원하고 중생교화가 끊이지 않는 도량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감스님도 축사를 통해 “법당을 세우고 부처님을 모시는 것은 중생들의 마음을 열고 지혜를 길러 모두 잘살도록하는 부처님의 원력을 실천하는 길이다” 며 “어렵고 힘들고 기쁠 때 안심사에서 마음의 편안을 얻어 행복하기 바란다”고 대웅보전 낙성을 축하했다.

 

 

6.25때 불탄 안심사 대웅전이 65년만에 복원됐다.

월주스님은 법어를 통해 “장엄한 법당과 부처님을 조성하는 것은 중생을 구제하는 마음을 내기위한 발보리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며 “자각각타 각행원만의 진리를 바로알고 탐진치 삼독심을 끊어 무명심을 타파하고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설했다.

 

이날 복원된 안심사 대웅보전은 정면 5칸 측면 4칸 172㎡ 면적의 2층 중층 팔작지붕 형식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의 삼존불과 후불탱화가 조성됐다.

 

이번에 조성된 삼존불은 해인사 무관스님의 집전으로 전통방식으로 복장과 점안의식이 봉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대웅보전 복원에는 건축비 40억원, 단청사업비 12억원등 총 52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됐으며 대웅보전 내부의 닫집과 수미단, 삼존불은 사부대중의 동참으로 마련됐다. 2009년 착공한 후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날 65년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법회 후에는 명상음악가 윤세계등이 출연하는 안심사 대웅보전 복원기념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안심사 대웅보전이 소실된 것은 6.25전쟁중인 1950년 10월 3일로 국군 8사단 88연대 3대대가 작전상 불가항력을 이유로 안심사 대웅전 2층 63평, 명부전 25평, 적설루 25평, 향적전(香積殿) 32평 ,약사암 32평, 칠성각 8평 등 모든 전각과 요사를 ‘철발중 소각’ 처리했다.

 

1966년 8월 당시 안심사 주지였던 김창수 스님이 인근 주민들과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경산스님의 확인을 받아 국방부에 청원한 ‘미확인 징발재산신고서’에는 당시 현장 지휘관의 관등성명과 함께 “1950년 10월, 육군 8사단 제88연대 제3대대가 본 사찰에 진주하던 중 소각하였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이번 복원의 중요한 근거가 됐다.

 

안심사는 조선시대까지 간경도감이 설치됐던 사찰로 소각 이전까지 <원각경> <법화경>을 비롯해 수많은 판본이 보관돼 있었다. 판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고 대웅보전 2층에 남은 경판본과 추가 제작된 경판이 보관돼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다시 소실됐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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