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초의문화제 개최

대흥사, 초의문화제 개최

2015년 10월 23일 by jeungam

    대흥사, 초의문화제 개최 목차

대흥사, 초의문화제-다도시연
대흥사에서 운영하는 한듬어린이집 아동들의 다도 시연

대흥사, 초의문화제 개최

한국 전통차의 중흥조이자, 차와 선이 한가지라는 다선일미(茶禪一味) 사상을 바탕으로 다도의 이론을 정리하고 차를 만들어 널리 알린 큰 스승을 초의선사라 한다.

대흥사 일지암은 초의선사가 39세 때인 중건하고, 이곳에서 유명한「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펴냈고,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같은 석학, 예인들과 교류하며 쇠퇴해 가는 차문화의 중흥을 도모해 한국차의 성지로 각광받는다.

지난 10월 16일~17일 양일간 대흥사(주지 월우)에서 ‘초의문화제’를 개최했다. 올해 24회를 맞이한 초의문화제는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선양하고 계승·발전시키고자 대흥사에서 199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초의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차문화 예술인 시상식으로, 역대 3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수상자로 김기원(78·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차학회 고문)씨가 수상했다.

행사는 16일 유치원·초등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통차문화 체험, 아름다운 찻자리 시연(원광유치원), 떡차 만들기를 진행했다.

특히 전국 유명 다회에서 진행하는 들차회와 다산초당과 백련사, 미황사, 녹우당, 대흥사를 잇는 길을 돌아보는 ‘다산과 초의가 함께한 차유적지 순례’ 행사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 17일에는 초의 차정신 표현 퍼포먼스, ‘숲속 거리에서 다도를 즐기다’ 공연, 아름다운 찻자리 시연(한듬어린이집), 초의선사 전 육법공양(대흥사 보리회), 선고다인 헌다례, 제24회 초의상 시상 및 초의문화제 기념식, 차학술 논문공모전 시상 등이 열렸다.

본 행사 외에 행사장 주변에는 부채·다포 그리기, 한지공예, 황토염색, 꽃차체험, 도자기빚기, 도자기 및 차상품 판매, 체험코너, 해남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열려 참가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7일 오후 2시 열린 기념식에는 월우스님, 몽산스님(영암 축성사), 여연스님(백련사 회주)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여했다.

주지 월우스님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내 맘을 낮춰서 보면 비로소 나를 볼 수 있다’는 초의스님의 말씀이 다선일미를 수행한 스님 가르침이다”라며, “해남 두륜산 자락 단풍이 이제 막 물든 시점에 초의스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된 만큼 많이 즐기시고 보고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우스님은 또한 행사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대흥사는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음식문화축전 세계화와 더불어, 지난 2일 개성을 방문해 북한 묘향산에서 ‘서산대사 추계제향’을 남북이 합동으로 봉행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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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다하는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

 

초의상 수상자
초의상 수상자 김기원씨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