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성료

천태종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성료

2015년 06월 22일 by jeungam

    천태종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성료 목차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성료

1만 사부대중 '자비의 삶' 등 4개항 비전 선포

대통령ㆍ각 정당 대표 등 각계 축하 줄이어

종단협의회에 네팔 지진 돕기 1억 원 전달

 

천태종이 구인사의 개산 7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국가의 문화 융성과 남북 평화통일 헌신 등을 담은 4개항의 비전을 선포했다. 또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조속한 퇴치와 극심한 가뭄 해갈을 기원했으며,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네팔을 돕기 위해 전국의 천태불자들이 모은 성금 1억 원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기탁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6월 20일(음력 5월 5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70주년 세계평화 국민화합 기원 및 구인사 개산 7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천태종은 이날 기념법회에서 250만 천태종도의 마음을 담은 종단 발전을 위한 비전 4개항을 선포했다. 천태종 참의원장인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발표한 4개항의 비전은 △자비와 지혜 발현하는 삶 성취 노력 △3대 지표(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 통한 불국정토 구현 △주경야선의 수행종풍 생활화해 대승보살도 실천 △인류 평화와 국민 화합, 복지와 문화 융성 국가 건설, 남북 평화통일 헌신 등이다.

 

법회에서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는 “여래의 청정 법신 걸림이 없어 중생들의 인연 따라 응해주시니 불자들이여, 감로의 법문 늘 설하시는 눈앞에 부처님을 바르게 보라. 일구월심 중생제도 간곡한 부촉 소백산 연화지에 아로새겨져 일흔 송이 하얀 연꽃 피어났구나. 악한 세상 맑히고 어두운 마음 밝히려는 거룩한 그 뜻을 받들어 따르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기념사에서 “대조사님께서 지으신 초암은 단순한 수행처가 아니라 일체중생의 귀의처이자 만생명이 해탈 성불하는 도량이다. 구인사는 소백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주 법계에 중중무진의 도량으로 시현되고 있다”고 구인사 개산 의미를 설명했다.

 

스님은 또 “종단은 구인사 개산 70주년을 계기로 더욱 큰 원력으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행로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인류의 평화와 법계의 안녕을 위한 천태불자들의 노력이 만인의 행복으로 회향되도록 지혜와 정성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중국불교협회 부 비서장 창짱(常藏) 스님(북경 영광사 방장), 일본 천태종 종무총장 기노시타 쟈쿠슌(木ノ下寂俊) 스님, 정계 인사 등 각계의 축사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총본산 구인사의 개산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천태종이 중생구제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시대적 사명을 견인해 주는 귀감이라 생각한다.

 

구인사가 문화 융성,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민족의 광복 70주년과 함께하는 구인사 개산 70주년이 세계평화와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은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의 개산 70주년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모든 종단과 함께 축하를 드리고, 지난 연등회 때 봉행한 무차선 대법회에 보내주신 천태종도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구인사는 한국의 대표적 사찰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며 “상월조사께서 첫 발을 내딛었던 그 원력으로 오늘에 이르렀기에, 앞으로 천태종 사부대중의 역량이 사회에 긍정의 힘이 되도록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불교협회 부비서장 창짱(常藏) 스님은 “오늘은 한국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가 개산한 지 70주년이 되는 날로, 저는 중국불교협회를 대표해 제 개인의 명의를 빌려 열렬한 축하와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중ㆍ한 불교의 법의가 오래도록 길이 유존하고, 중ㆍ한 양국이 세세대대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을 축원한다. 나아가 황금유대적 우호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일본 천태종 종무총장 기노시타 쟈쿠슌(木ノ下寂俊) 스님도 일중한불교우호교류협의회 이사장 타케카쿠쵸(武覺超)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우리들은 국가는 달라도 천태대사를 조사로 받드는 불교교단”이라며 “혼미한 오늘날의 세계정세에 그 보살도의 가르침은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법회가 천태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270만 새누리당 당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구인사 개산 70주년을 축하드린다. 구인사는 수많은 이들의 귀의처가 되었고, 희망을 품게 하는 청정도량으로 자리 잡았다”며 “구인사의 청아한 기운과 깊은 종지(宗旨)가 넓게 울려 퍼져 국민통합을 이끌어내고, 인류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창건하신 구인사의 역사는 민족중흥의 역사와 함께해 오고 있다. 지난 세월동안 천태종은 우리 사회에 많은 나눔과 용기를 주셨다”면서 “구인사는 불자들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희망의 도량이었다. 대단히 감사드린다. 새로운 70년의 역사를 써내려갈 천태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구인사의 발전은 우리 충북의 발전이었고 충북도민의 발전이었다. 160만 도민과 함께 구인사 개산 70주년을 축하드린다”면서 “구인사가 더욱더 발전해 인류사회를 자비로 구제하는 영험도량으로 회향하고 종단 사부대중의 귀의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축사에 이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부처님이 탄생한 국가인 네팔의 지진 피해의 조속 복구를 위해 전국 천태사찰에서 모금한 성금 1억 원을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에 전달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회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불교지도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장윤석 새누리당 불자회장 등 국회의원, 류한우 단양군수 등 지자체 관계자, 한광수 금강대 총장,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구인사 개산 70주년을 축하했다.

 

기념대법회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버 봉독(종의회 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연혁보고(감사원장 용암 스님) △법어 △기념사 △축사 △성금 전달식 △축가(천태종 전국 연합 합창단) △천태종 비전 선포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대법회 앞서 천태종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국 천태사찰에 보낸 공문과 사전 공지를 통해 “몸에 열이 나거나 기침이 나는 등 몸이 좋지 않은 이들은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영춘면 백자리 주차장 입구에서 모든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과 탑승자 전원의 손소독을 실시하고, 일주문 앞에서는 열감지기를 설치해 통과하는 이들의 체열과 재차 손소독을 하는 등 메르스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구인사 개산 70주년 춘광스님구인사 개산 7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참석 내빈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은 네팔지진 복구성금 1억원을 조계종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 자승스님에게 전달했다

 

구인사 개산 70주년 법회 성료구인사 개산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사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