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노동자, 디싸스님 초청법회봉행

스리랑카 노동자, 디싸스님 초청법회봉행

2014년 07월 11일 by jeungam

    스리랑카 노동자, 디싸스님 초청법회봉행 목차

 

스리랑카 노동자

스리랑카 노동자, 디싸스님 초청법회봉행

 

전주3공단에 근무하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자국의 스님을 초청하여 법회를 개최했다.

전북 완주 국가산업단지내 입주업체에 근무하는 스리랑카 노동자 70여명은 7월 6일 광주 무각사에 주석하고 있는 스리랑카 디싸스님을 초청해 승보공양법회를 개최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소 휴게실에서 열린 이날 법회에 동참한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3개월전 모친상을 당했으나 장례에 참석하지 못한 라싼다(34세)를 위해 스리랑카 전통의식으로 모친의 영가천도법회를 봉행했다.

 

정용기 포교사의 주선으로 마련된 이날 법회는 여법한 법당도 갖추지 못한 채 급조한 불단과 간단한 공양물만을 준비했지만 지극한 심신으로 라싼다 모친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특별히 초청된 모국의 스님을 통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한편 모처럼만에 외국에서 스리ㅣ랑카 고유의 불교 의식으로 법회를 봉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디싸스님은 법문을 통해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일하면서 힘들고 외롭겠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 며 “현재의 고생은 훗날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위한 시련이라 생각하고 건강하게 근무하기 바란다”고 설했다.

 

라싼다씨는 “모친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늘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렇게 고국의 스님께서 천도법회를 열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며 “약정된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게되면 남은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용기 포교사는 “모친상을 당한 라싼다가 슬픔에 잠겨있어 이를 위로하기 위해 법회를 준비했다” 며 “타국 생활에 지친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큰 힘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리랑카는 사람이 사망 후 첫 7일과 3달째에 영가를 천도하는 법회를 봉행하는 풍습이 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