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 일제 침탈 특별 기획전 개최

군산 동국사, 일제 침탈 특별 기획전 개최

2014년 03월 13일 by jeungam

    군산 동국사, 일제 침탈 특별 기획전 개최 목차

군산 동국사, 일제 침탈 특별 기획전 개최

‘조선 명당에는 신사가 있었다’ 오는 6월말까지 기획 전시

 

최근 일본 아베총리의 신사참배와 일본 정부 각료들의 일본 종군 위부 부정 발언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제의 조선 침탈을 고발하는 특별기획전이 개막됐다.

 

국내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주지 종걸스님)는 3월 10일 ‘씁쓸한 기억, 신사(神社)와 무단통치-조선명당엔 신사가 있었다’ 란 주제의 특별기획전을 개최했다.

 

3‧1절 95주년을 맞아 세 번째로 기획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동국사 종걸스님의 보유하고 있는 5천여 점의 일제강점기 침탈 자료 중 엄선된 200여점이 전시 되고 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회전은 한반도 전국에 걸친 명당터와 관공서, 학교, 기업체 등에 설치된 일본 신사의 사진과 조선을 무단 통치하기 위한 군산, 경찰 관련 유물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전국에 설치된 1062곳의 신사중 서울 남산의 조선 신궁(현 안중근의사 기념관), 금강산 신사. 군산 신사 등 주요 신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종군 위안부의 존재를 알려주는 일본군에 지급된 ‘사쿠(돌격1호)’라는 피임기구와 성병치료 연고, 방독면, 독립운동가 들의 탄압에 사용된 일본 경찰의 권총과 도검등과 함께 지방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친필 편지 등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1920년대 경성시가지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상영되고 있다.

 

종걸스님은 “일본 아베통리의 신사참배와 일본 각료들의 망언에 분개해서 일제의 조선 무단통치와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사료를 기획 전시하게 됐다” 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뼈아픈 우리 역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 인식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둘러본 이성수 군산시장 직무대행 등 관계자들도 “동국사의 자료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과 후세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하겠다” 고 밝혔다.

 

신사는 일본 고유의 종교인 신도(神道)에서 신령을 모시는 곳 또는 신령을 부르는 곳으로 일본 내에는 9만7천개가 넘는 신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 강점기 조선에는 1062곳의 신사가 있었으며 해방이 되자 신사만큼은 남의 손에 더럽혀지는 것을 꺼린 일본인들이 승신제(昇神祭 ‧ 스스로 산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의식)를 통해 신사를 불태우거나 파괴했다.

 

현재 남아 있는 신사는 옛 소록도 갱생원 신사(등록문화재 71호)가 남아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