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통문화글꼴 ‘석보체’ 개발

조계종 전통문화글꼴 ‘석보체’ 개발

2013년 10월 11일 by jeungam

    조계종 전통문화글꼴 ‘석보체’ 개발 목차

석보체

조계종 전통문화글꼴 ‘석보체’ 개발

10월 8일 ‘불교와 한글’ 학술대회서 공개

 

조계종은 석보상철의 글씨체를 현대화해 석보체를 개발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이 전통문화글꼴 ‘석보체’를 개발 10월 9일 한글날 무료 배포한다.

 

석보체는 석보상절(보물 제523호) 글꼴 원형을 바탕으로 했으며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대중들을 찾는다.

 

조계종은 “석보상절(1449)은 세종25년 한글창제 이후 가장 먼저 반포된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기록한 최초의 한글 불서다. 석보상절을 원형으로 한 석보체의 개발은 우리 문화사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석보체 개발의 의의를 밝혔다.

 

전통문화글꼴 ‘석보체’ 글꼴포맷은 Windows OS는 물론, Machintosh OS에서 사용가능한 인쇄용 글꼴로 트루타입(TTF), 오픈타입(OTF)이며 ‘석보체 보통’과 ‘석보체 가는’ 총 2종의 글자 가족으로 구성돼있다. 조계종 홈페이지와 네이버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석보체 다운받기


이번 ‘석보체’ 개발은 안국선원(선원장 수불)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종단 로고타입과 심볼(삼보륜) 개발 경험이 있는㈜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안상수 소장, 전 홍익대 교수)에 의뢰해 진행됐다.

 

안그라픽스는 "원문의 세로쓰기 글씨를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가로쓰기에 맞게끔 개선했다"며 "현판용 및 표지 글씨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앞으로 석보상절 옛 글자 개발과 간경도감체, 인경체, 부모은중경체 등 불경 언해본 글꼴 개발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부모은중경체를 통한 본문 활용 글꼴 개발로 좀더 대중화된 글씨체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다.

 

조계종은 “이는 단순히 전통문화글꼴 개발 뿐 아니라 전통문화 원형을 토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탄생시키고, 활용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과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10월 8일 567주년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교와 한글’의 관계를 조망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석보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