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취임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취임

2013년 10월 03일 by jeungam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취임 목차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취임식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취임

 

“선거에 나타난 종단발전에 대한 종도들의 여망과 의지를 이어받아 한국불교 제1종단의 위상을 구현해 나가겠다”

 

지난 9월 26일 순천 선암사에서 봉행된 제25대 총무원장 취임식에서 도산스님은 태고종단의 현실과 발전에 대한 취임사를 밝혔다.

 

이날 도산스님은 종도들에게 ‘3가지 분야, 8대 운영기조에 따른 향후 종단운영 계획’을 밝혔다.

 

가장 먼저 종단운영에 대해 “모든 종도들이 주인역할을 하고 주인대접을 받을 수 있는 종단의 미래를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드린다”며, “먼저 종단의 운영을 모든 종도가 공감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종무회의를 확대연석회의로 진행하여 종무행정의 상황을 종무원장과 종도들이 공유 ▷종책사업은 종도들의 동의를 얻어 시행하며 예산집행과 결산결과를 공개 ▷총무원에 집중된 종무행정 권한을 교구 종무원으로 이양하고, 양식을 표준화하여 종도들의 민원편의를 향상 ▷사찰의 운영과 애로사항을 지원하기 위한 ‘종도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 운영 ▷대 사회포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회 조직을 활성화하고, 포교활동을 하는 교림, 전법사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교임·전법사부’를 신설한다.

 

도산스님은 이어 “교육제도의 정비와 사정업무의 독립성을 보장하여 승가전통을 확립하겠다”고 밝히고, 구체적 방안으로 ▷일원화된 교육제도 수립과 시행을 위해 교육원의 권한을 확대하고, 교무행정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부원자’직의 부활 ▷종단의 교육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기관의 운영기준을 마련해 기준에 부합하는 지방교육기관 수료자의 학위를 인정하도록 제도화 ▷행자 교육을 전담하는 ‘정수원’ 제도를 부활해 도제양성 ▷법계시행의 규정을 엄수하여 위계질서를 정립 ▷종도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종도참여심리제도’를 시행 ▷종단차원의 ‘승려전문요양시설’ 설립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산스님

도산스님은 종단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부채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재정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종단 재정확충이라는 미명하에 승가의 삼보정재가 영리목적 사업의 담보로 제공되고, 매각까지 하는 훼불행위에 대해서는 발생사유와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조사하기 위한 공정회를 개최하고, 결과를 담은 백서를 발간한다”고 말했다.

 

 

도산스님 취임법회

이날 취임법회에는 종정 혜초스님, 도산스님, 도정스님(천태종 총무원장), 회전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운곡스님(호법원장), 혜공스님(중앙종회의장 대행), 강창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봉행됐다.

 

취임사에 앞서 혜초스님은 법어를 통해 “신임 총무원장이 안으로는 부쟁(不諍)의 덕을 쌓았으므로 모든 종도들이 갈등과 대립을 원융의 지혜로서 화해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며, 밖으로는 구세대비(求世大悲)의 위용을 갖추고 있기에 사적인 정리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라며, “종무행정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종도들의 의견을 널리 구하고, 종단의 화합을 이루는 중심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취임식 후 도산스님은 학인스님들에게 도산장학회 장학금을 전달하고, 순천시에 성금 1000만원과 2000만원 상당(백미 20k 400포)의 물품를 전달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