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불교회관 부부포교사 탄생

전북불교회관 부부포교사 탄생

2013년 03월 13일 by jeungam

    전북불교회관 부부포교사 탄생 목차

 

전북불교회관 부부포교사좌로부터 이승규, 윤정인 부부, 김성순, 류성관 부부 예비포교사

전북불교회관 부부포교사 탄생

 

“부부가 함께 포교사가 된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함께 열심히 전법 활동에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짧은 신행경력이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정진해서 지역 불교가 활성화 되는데 작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월 28일 발표한 제18회 포교사고시 1차 합격자 발표에서 전북지역 35명의 합격자중 2쌍의 부부 포교사가 탄생해 지역 불교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부부포교사는 이승규, 윤정인 부부와 류성관, 김성순 부부로 모두 화엄불교대학을 졸업했다.

신행경력이 가장 오래된 이승규 예비포교사는 아버님이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천은사에서 공부를 하실 정도로 신심깊은 집안의 영향으로 40년이 넘는 신행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파라미타 초창기 창립멤버로도 활동을 했다.

 

부인인 윤정인 예비포교사는 결혼과 함께 불교에 입문해 그동안 지구촌 공생회 전북지부 간사와 전북불교회관 재무간사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신행활동을 펼쳐왔다.

 

비교적 신행경력이 짧은 류성관, 김성순 부부는 본격적으로 불교에 입문한 것은 불교 5년에 불과하다.

가족 모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종교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2남 1녀의 자녀들과 가족회의를 통해 불교에 입문한 독특한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작은 암자에 다녔지만 신도교육은 시키지 않고 비불교적인 방식으로 신행활동을 지도하는 스님에 실망해 제대로 된 불교를 배워보고자 하는 생각에 제적사찰도 금산사로 옮기도 화엄불교대학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포교사고시에 합격했다.

 

이들 부부의 공통점은 모두 가장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신행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웃 종교와 비교해 가족 모두가 거부감없이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종교를 찾다가 불교에 입문한 경우이다.

2쌍의 부부 모두 각자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신행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학생들과 수학여행 도중 생전 예수재를 알리는 현수막을 보고 절에 왜 예수가 있냐는 학생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불교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불교대학에 입학하게된 이승규 거사의 말이다.

 

“앞으로 정식으로 포교사 품수를 받게되면 우리 불교문화를 전파하는 사찰안내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불교문화를 통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류성관 거사의 포부이다.

 

이들 부부는 또 감자기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한 장례식장 염불봉사에도 동참하겠다고 했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싶어서 이다.

 

그동안 각자의 제적사찰에서 궂은일들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 시간나는 대로 전북도청 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에서 참여하기도 했다.

 

포교사 고시를 함께 준비하면서 더욱 부부의 정이 깊어지고 불교를 알게 되면서 그동안 없었던 한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가족간에도 더욱 화목해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옆에서 이들 부부를 지켜본 전북불교회관 이영배 과장은 “이들 부부 모두 신행활동에도 적극적이지만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며 “부부포교사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열심히 포교활동에도 나서 줄 것이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