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련사. 백련결사 학술세미나 개최

강진 백련사. 백련결사 학술세미나 개최

2012년 12월 05일 by jeungam

    강진 백련사. 백련결사 학술세미나 개최 목차

 

채상식 교수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채상식 교수

강진 백련사. 백련결사 학술세미나 개최

 

고려 무신정권의 혼란 속에서 민중들의 삶을 위해 정토신앙을 주창했던 원묘국사의 삶을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전남 강진 백련사(주지 여연)는 목포대 호남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11월 24일 강진 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제2회 백련결사 학술세미나 ‘원묘국사의 재조명’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보선스님(전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여연스님, 법화스님(무위사), 강진원 강진군수, 윤재공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여연스님은 인사말에서 “백련사는 불교의 시대를 이끌던 8국사 스님들이 계셨던 곳으로, 국사스님들은 중생들과 불교가 위기에 빠질 때 이곳에서 결사를 시작하셨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는 조사스님들의 뜻을 오늘에 살펴 중생들의 가슴에 희망이라는 다리를 놓기 위해 마련했다”며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인사말에 이어 보선스님은 축사를 통해 “바람 잘날 없는 우리시대에 결사는 우리를 지탱해주는 희망의 법등(法燈)이며, 혼돈의 시대를 살았던 국사들은 결사를 통해 불교계와 중생계를 정화했다”며 결사의미를 설명했다.

 

강연은 부산대 채상식 교수의 ‘원묘국사 요세의 생애와 역사적 위상’에 대한 기조강연에 이어 서울대 김정희 교수의 ‘원묘국사 요세와 백련결사 정토신앙의 재조명’ 발표가 이어졌다.

 

채상식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당시 많은 농민층들의 유리현상과 병행하여 나타난 지배세력에 대한 농민·천민 등의 항쟁은 단순한 민란의 차원이 아닌, 전반적인 사회변의 양상을 주도한 것으로, 요세스님이 신앙결사를 표방한 것은 당시 보수적인 불교계로서는 대단한 충격이었다”고 말하며, “요세스님의 법화교관에 바탕한 참회행과 미타정토신앙을 실천방향으로 제시한 것은 당시 불교계에 대한 자각과 반성을 촉구한 것일 뿐 아니라 피지배층 대상으로 하여 신앙적인 활로를 모색한 것이었으며, 정토신앙이 민중 속에 깊이 정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정희 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요새스님은 중생과 부처가 모두 자신의 마음에 근거하며,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함으로써, 중생들의 다양한 번뇌의 치료법으로 염불, 참회, 독송과 같은 다양한 수행법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지연 동국대 강사의 ‘원묘국사 요세와 백련결사 참회수행의 재조명’, 엄기표 단국대 교수의 ‘백련사 석조 유물의 종합적 검토를 통한 원묘국사 부도와 석비의 원형 추론’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 이어 4시 30분 부터는 김상현 교수(동국대), 최인선 교수(순천대), 이기운 교수(동국대), 최연식 교수(목포대)의 토론이 진행됐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