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와 학생인권 향한 불심 ‘빛났다’

종교자유와 학생인권 향한 불심 ‘빛났다’

2011년 05월 16일 by jeungam

    종교자유와 학생인권 향한 불심 ‘빛났다’ 목차

종교자유와 학생인권 향한 불심 ‘빛났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서울 불자 2만5000명 적극 동참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기자회견

▲ 학생인권조례제정 주민발의 성사 기자회견에서 사회부장 혜경 스님이 주민발의 성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종교 편향 방지를 위한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주민 발의 서명이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목표인원을 달성하고 주민발의 달성 기자회견을 한국불교역사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종교 편향 방지를 위한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 중인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와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는 주민발의 성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5월 16일 한국역사불교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었다.


 서울시는 주민발의를 위한 최소 인원을 지역 유권자의 1%인 8만1855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대불청과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가 받은 서명은 8만5000여명이다. 이 중 2만50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 게재 등 유효 서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인원은 1만1000여명이다.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는 주민발의를 통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오던 중 서명 종료 시한 을 한 달 정도를 남기고 목표 인원을 달성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대불청과 협의를 가졌다. 

 
한 달여의 짧은 시간 동안 대불청과 불교계는 불자들에게 조례 제정의 중요성을 알리며 적극적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대불청은 이사회를 통해 주민발의 서명 운동 동참을 결의하고 정우식 회장이 서울 지역 36개 사찰을 방문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직할교구 서울지역 사찰에 협조 공문 및 서명용지를 발송하고 일요법회 때 불자들을 대상으로 서명전을 펼쳤다.
 
 대불청과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는 취합된 조례제정 청구인 명부를 5월 20일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명부를 검토 후 요건에 미흡한 서명인 여부를 확인한 뒤 교육청 의견을 첨부해 서울시의회에 전달한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교육청이 제출한 조례안을 심의, 본회의에 제출한다.

 
대불청과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는 서울시의회 본회의 상정까지 2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르면 10월 경 조례가 제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발의 원안은 교육청과 서울시의회의 심의를 거치면서 심의에 따라 수정될 수 있기 때문에 양측은 원안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심의 모니터링 등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불청은 또 이번 주민발의 서명 성공을 계기로 특정 종교 강요 사태 방지를 위해 조례제정 전국 확산에 나선다. 이미 경상남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불청 전국 각 지부와 지회를 통해 이번 주민발의 서명의 성공 노하우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정우식 대불청 회장은 “이번 일은 주민발의의 성공적 케이스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앞으로 불자의원들과 접촉하고 신도교육 및 지회ㆍ지부 협력을 통해 지역 불교계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부 부장 혜경 스님은 “우리 사회의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종교적 편견을 강요받는 사실이 안타깝다. 이번 조례 제정 추진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우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 공동대표는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한 조례가 될 것이다. 불교계의 도움으로 주민발의 서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청소년 인권에 대한 불자들과 불교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