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서 조선 중기 복장 유물 다수 발견

순천 송광사서 조선 중기 복장 유물 다수 발견

2009년 11월 24일 by jeungam

    순천 송광사서 조선 중기 복장 유물 다수 발견 목차

관음전 목조관음보살 개금 중 유일본 전적 등 나와

송광사 관음전 관음보살좌상

▲ 조선 중기 복장물이 다량 발견된 송광사 관음전 관음보살좌상

순천 송광사에서 조선 중기(15~17세기) 복장유물이 다수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송광사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 개금을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조선시대 중기 유물 450여 점을 발견했다”고 11월 23일 발표했다.

대방광불화엄경 권73

▲ 현존 유일본인 대방광불화엄경 권73

발견된 유물은 복장물들로 조선 중기의 전적류와 다라니, 의복, 직물 등이다.

복장물이 발견된 관음보살좌상은 1662년(현종 3년) 경안군(慶安君, 1644~1665, 소현세자의 3남)의 처 허씨(許氏, ?~1684)가 발원해 조성한 것으로,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 등 6인의 조각승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송광사 관음전 관음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복장물

▲송광사 관음전 관음보살좌상에서 발견된 복장물 전체 모습

발견 유물 중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권 제73ㆍ74ㆍ75는 1462년(세조8년) 간경도감에서 전라도 광주목으로 하여금 판각해 간행하게 한 교장(敎藏)으로 현존 유일본이다.

2점의 복식도 발견됐다. 저고리는 남성용, 배자(褙子)는 여성용으로 보존상태도 상당히 양호하다. 직물편은 11점이 확인됐는데, 그 중 항라(亢羅)는 3족 항라로 현재까지 조사된 것 중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송광사 관음전 관음보살좌상 복장물 중 저고리 발원문

▲ 송광사 관음전 관음보살좌상 복장물 중 저고리 발원문

송광사와 문화재청은 발견 유물 중 다라니 등은 다시 불상 내에 봉안하고, 보존이 필요한 유물들은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했다. 또, 이번에 발견된 유물들은 전라남도를 거쳐 문화재 지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