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태그의 글 목록
썸네일 녹차, 알고 마시자 녹차, 알고마시자 녹차전문가 김영경 연구원 ‘차(茶)’의 계절이다. 차 농가에서 4, 5월 두 달 동안 부지런히 찻잎을 따고 덖어 만들어낸 햇차들이 비로소 차 전문점을 거쳐 우리 손에 쥐어지는 때다. 우리나라 차(茶) 시장의 바로미터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차 전문점에는 ‘햇차 나왔습니다’라는 문구가 빠지지 않고 붙어 있다. 하지만 막상 차를 사려고 하면 어떤 차를 사야할지, 어떻게 우려야 할지 궁금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 (한언)를 펴낸 김영경 기술연구원(아모레퍼시픽 녹차연구팀)의 도움말로 녹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녹차는 냉한 식품이다? 녹차에 대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차는 냉해서 몸이 찬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서는 차의 성질을 두고 ‘미한(微寒)’ 즉 약간 ..
설 추석 차례상, 불교식으로 차리기 육류 대신 과자·과일, 술 대신 차(茶) 올려 민족이 다함께 기뻐하는 명절이 다가왔지만 불자들에게는 피하고 싶은 자리가 아닐 수 없다. 대부분 유교적 관례에 따라 차려진 차례상에 고기며 생선, 술이 불자들에게는 여간 불편하지 않다. 여기에 불교식 차례는 더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시도도 해보지 못한다. 하지만 불교식 차례는 검소하고, 절차도 간편하다. 불교식 차례상에 대해 알아보자. 의미 유교식 차례상과 불교식 차례상의 가장 큰 차이는 술과 육류 대신 차와 과일, 과자를 올린다는 점이다. ‘차례’(茶禮)라는 것은 ‘차(茶)를 올리는 의례’를 말하는 것으로 원래는 오늘날의 모습과 다른 모습으로 술을 올리지 않고 간소했다고 한다. 차례의 의미를 보더라고 유교식 제례가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로하는 목적이라면, ..
썸네일 전통의 향기품은 선운사 헌다례 자생 녹차밭을 포함해서 약 10만평의 녹차밭을 운영하고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지난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과 조상님들에 대한 헌다례가 열렸습니다. 선운사 헌다례는 전통 다도예절 교육을 마친 지역의 청소년들이 조상들에 대한 정성과 웃어른들에 대한 존경,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 청소년들의 전통 예절을 체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10만평의 녹차밭에서 찻잎을 채취하는 채다, 차를 만드는 제다, 조상께 차를 올리는 다례, 웃어른께 차를 대접하는 진다, 이웃들과 함께 하는 행다의식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차에 대한 소중함을 되새기고 다도를 통한 예절을 습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중한 장면들을 사진으로 소개해 봅니다. ▲ 전통 복장을 갖춘 학생들..
썸네일 선운사 헌다례, 다례를 통한 청소년들의 전통예절 체험 고창 선운사 첫차 수확 '헌다례' 의식 조상께 올리는 정성, 어른께 올리는 존경,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선운삼다례 의식을 선보여 첫 차를 수확하고 그 감사의 마음으로 조상님들과 웃어른들께 첫차를 올리는 헌다례의식이 지난 6일 도내 최대, 최고의 전통녹차 자생지인 선운사에서 개최됐다. 선운사(주지 법만)에서 주최하고 전북 교육청의 후원으로 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가 주관한 이날 헌다례는 찻잎을 따는 채다, 전통차를 만드는 제다, 전통의식으로 부처님께 차를 올리는 육법공양, 조상께 차를 올리는 헌다, 웃어른께 차를 올리는 진다, 이웃과 함께 차를 나누는 차근례와 작별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군산여고, 고창 강호항공고, 고창고등학교에서 학생 108명이 참여했다. ▲ 고창 선운사에서 6일 조상께 첫 차를 ..
차와 불교를 찾아 떠난 스리랑카 ‘홍차 이전에도 차가 있었을까?’ 인도의 눈물’이라는 별호를 가진 천혜의 땅, 스리랑카는 실론 홍차(Ceylon black tea)가 매우 유명하다. 오랫동안 차와 불교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스리랑카를 생각하면 늘 머릿속을 맴도는 의문이 있었다. 스리랑카에는 홍차가 나오기 전부터 차가 있었을까, 사원에서 스님들이 차를 마시는가 하는 점이다. 달마 이후 불교가 차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 보면 스리랑카 차를 참고해 볼 이유는 분명해 보였다. 지난 1월 19일, 마침내 기회가 왔다. 스리랑카에서 오랫동안 불교를 연구해 온 임훈기 선생 내외가 우리 일행을 초청해 준 것이다. 그들은 현지 사정에 밝고 불교를 연구하는 학자이며, 스님들과 교류가 깊다하니 기대가 컸다. 대개 사람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들뜬 호기심..
우리나라 최초 다서 '부풍향차보' 발굴 우리나라 최초 다서 '부풍향차보' 발굴 '동다송'보다 50년 앞서…선운사 약용차 제조법 기술 차(茶)에 대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저작인 '부풍향차보(扶風香茶譜·1757년 또는 1758년)'가 발굴됐다. 부풍향차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茶書)로 알려진 이덕리의 '동다기(東茶記·1785년)'나 초의선사의 '동다송(東茶頌·1837년)'보다 28∼50년 앞선 것이어서 우리나라 차문화사의 편년을 한층 앞당긴 중요한 사료로 부각했다. 정민 한양대 교수(한국 한문학 전공)와 월간 '차의 세계'에 따르면 부풍향차보는 부안현감으로 있던 이운해(1710∼?)가 고창 선운사 일원의 차를 따서 약효에 따라 7종의 향약을 가미해 만든 약용차의 제조법을 기술한 책이다. 정민 교수는 "부풍향차보는 황윤석의 '이재난고'의 제1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