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나루 관룡사(觀龍寺) 오늘도 용선(龍船)은 중생을 기다리고 뱃머리에 앉은 부처님의 눈에는 저 언덕이 보인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화왕산 숲 속에 관룡사가 촉촉이 젖어있다. 일주문 대신 서있는 작은 석문(石門)이 비를 털며 길을 열어준다. 이어지는 돌담길이 두고 온 길을 잊게 하고 도량엔 비에 씻긴 당우(堂宇)들이 단정하게 서있다. 도량 너머로 용선대(龍船臺)가 보인다. 그 곳에서 오랜 세월 부처님이 중생을 기다리고 있다. 오붓한 숲길을 지나 마지막 바위를 짚고 배에 오르듯 오르면 절벽 끝에 앉은 부처님이 손을 내민다. 부처님의 시선 끝에는 바람 한 점 머물다 가고, 바람 지나간 허공 끝엔 하얀 낮달이 나와 있다. 도량에서 목탁 소리가 들려온다. 저녁 공양이다. 촉촉했던 도량은 보송하게 다 말랐다.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목탁에 둥지튼 새 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에 걸려있는 목탁에 둥지를 튼 새라고 언론에 보도된 사진. 딱새로 보여진다고 했으니 확실하지는 않은듯.. 도량석하는 목탁인지 운력 목탁인지 공양시간을 알리는 목탁인지 알수 없지만 목탁하나 새로 마련해야 할 듯.....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