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량' 태그의 글 목록
도량의 꽃- 금산사 일체향 보살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는 사람 금산사 템플스테이 담당 일체향 보살 전국에서 년간 약 5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참여하는 금산사 템플스테이 현장에 가면 늘 한결같이 얼굴가득 환한 미소와 반가운 몸짓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금산사 템플스테이를 담당하고 있는 일체향 보살이다. 낯선 환경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과 타 종교인들이 많이 참가하는 산사체험 현장에서 어색함은 사라지고 어느새 일체향보살의 부드러운 말씨와 온화한 미소에 금방 긴장을 풀고 이내 마음이 푸근해진다. 사찰 종무소라는 곳이 불자들을 직접 대면하는 만큼 친절과 봉사 정신없이는 일하기 어려운 곳이고 더구나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절집 생활이 익숙지 않은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긴장하고 분위기가 썰렁하기 십상인데 금산사 산사체험에는..
숲속의 나루 관룡사(觀龍寺) 오늘도 용선(龍船)은 중생을 기다리고 뱃머리에 앉은 부처님의 눈에는 저 언덕이 보인다.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화왕산 숲 속에 관룡사가 촉촉이 젖어있다. 일주문 대신 서있는 작은 석문(石門)이 비를 털며 길을 열어준다. 이어지는 돌담길이 두고 온 길을 잊게 하고 도량엔 비에 씻긴 당우(堂宇)들이 단정하게 서있다. 도량 너머로 용선대(龍船臺)가 보인다. 그 곳에서 오랜 세월 부처님이 중생을 기다리고 있다. 오붓한 숲길을 지나 마지막 바위를 짚고 배에 오르듯 오르면 절벽 끝에 앉은 부처님이 손을 내민다. 부처님의 시선 끝에는 바람 한 점 머물다 가고, 바람 지나간 허공 끝엔 하얀 낮달이 나와 있다. 도량에서 목탁 소리가 들려온다. 저녁 공양이다. 촉촉했던 도량은 보송하게 다 말랐다.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남원 지리산 실상사 ‘바람직한 불사’세미나 개최 “ 도량 불사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원 실상사 ‘바람직한 불사’세미나 개최 남원 실상사(주지 재연)가 바람직한 불사의 방향과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2월 28일 실상사 대중방에서 사부대중 5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안성수 홍익대 미대 교수의 사회로 ‘우리나라 절 불사에 대한 성찰과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상해(성균관대 건축과)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 사찰 건축의 특성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하나되도록 터를 잡아 수행을 위한 청정도량으로 삼았고, 건물은 전체의 관계를 맺으며 심지어 빈공간마져도 전체와 어우러지게 건축했다’고 전제하고 주변의 모든 것과 공생, 공존, 공영하는 건축으로 승화되었으나 현재는 터와 빈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사라졌고, 건물의 규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