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수녀가 결혼을? 웨딩업체 ‘어이없는 광고’ 물의

스님과 수녀가 결혼을? 웨딩업체 ‘어이없는 광고’ 물의

2009년 08월 23일 by jeungam

    스님과 수녀가 결혼을? 웨딩업체 ‘어이없는 광고’ 물의 목차

웨딩업체 ‘어이없는 광고’ 물의 스님·수녀 등장시켜 결혼 암시 내용 담아

불교계 “성직자 모욕…해당업체 사과”촉구

한 웨딩업체가 한 타블로이드 신문에 불교와 가톨릭 독신 수행자인 스님과 수녀의 명예를 훼손하는 광고를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웨덱스웨딩은 8월21일자 메트로(METRO) 신문에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웨덱스 웨딩페스티발’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문제는 광고 내용이 종교 성직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는 스님과 수녀가 손을 잡은 뒷모습 사진과 함께 우측 상단에 ‘웨딩페스티발’ 문구를 실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두 성직자들이 결혼을 하는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 재경스님은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종교 성직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범불교대책위원회도 이번 광고가 성직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판단,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향후 논의를 거쳐 해당업체에 사과광고 게재, 책임자 종단 사과 방문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웨덱스웨딩은 “광고 게재와 관련 심의나 절차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사진>웨덱스웨딩이 8월21일자 메트로 신문에 게재한 광고. 웨딩페스티발 광고에 독신 수행자인 스님과 수녀의 손잡은 모습을 게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출처 : 불교신문 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