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수배자 전원 조계사에서 잠적

촛불 수배자 전원 조계사에서 잠적

2008년 10월 29일 by jeungam

    촛불 수배자 전원 조계사에서 잠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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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검문검색 강행을 촉발시켰던 조계사 촛불농성자들이 자취를 감췄다.

경찰 수배를 피해 조계사에서 농성을 벌이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수배자 6명 전원은 10월 29일 오후 조계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계사에서 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완전히 빠져나갔는지를 위해 소재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계사 농성단은 그동안 사복경찰의 조계사 내 감시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단은 ‘안티이명박카페’ 백은종 부대표가 10월 18일 오후 ‘민생ㆍ민주주의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조계사를 나섰다가 경찰에 검거되고, 10월 24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김광일 행진팀장이 잠적하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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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계사 인근에는 2배에 가까운 형사들이 배치된 상태로 향후 조계사 검문검색해제 등에 불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불교는 오고 감에 자유자재하고, 조계사에는 울타리가 없다. 누구든지 자유롭게 왔다가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며 “수배자들은 그동안 매일 108배를 해왔고, 또 삼천배를 하기도 했으며 불교의 수계식를 받고 경내청소 등 모범적인 기도생활을 해왔다. 광우병 등 사회적 갈등이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며 정부당국이 국민화합 조치 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취를 감춘 촛불수배자들은 광우병대책회의 박원석, 항용진 공동상황실장, 광우병대책회의 김동규 조직팀장, 미친소닷넷 백성균 대표, 흥사단교육운동본부 권혜진 사무처장,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등으로 이들은 지난 7월 5일 조계사에서 농성해왔다. <현대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