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 기자 여러분 정말 그런가요?”

“지방지 기자 여러분 정말 그런가요?”

2008년 09월 25일 by jeungam

    “지방지 기자 여러분 정말 그런가요?” 목차

‘기자들 접대 소홀히 하면 괘씸죄 걸린다’

제가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관계로 유일하게 구독하고 있는 지방지인 '새전북 신문'에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네요.

지난 18대 총선에서 전주 덕진에서 당선된 김세웅(민주당)의원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 공판에서 나온 증언인데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자들 접대를 소홀히 하면 후쥬증이 크고, 소위 괘씸죄에 걸리게 되므로 기자들 접대도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답니다.

김세웅의원은 1심에서도 “도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알려진 00일보의 경우 구독자 대부분이 관공서 등 행정기관이고, 일반 유가부수는 전체의 1%미만일 것”이라고 주장하여 기자들 사이에 구설수에 오른바 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나온 증언이기 때문에 자기 방어적인 주장이기는 하지만 지방지 기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새전북 신문의 기사 원문을 게재합니다. 기사 원문도 링크걸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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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접대 소홀하면 괘씸죄" 김세웅 또 구설수

2008년 09월 23일 (화) 20:07:55 김동욱 기자 sonbal@sjbnews.com

“기자들 접대를 소홀히 하면 후유증이 크다. 소위 ‘괘씸죄’에 걸린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김세웅(55·통합민주당·전주 덕진) 국회의원이 ‘지방지 유가부수 1%’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이같은 ‘기자 접대’ 발언을 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23일 광주고법 전주부(재판장 황병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 변호인 신문에서 “기자들의 접대를 소홀히 하면 후유증이 크고, 소위 괘씸죄에 걸리게 되므로 접대도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자들 접대에 대한 김 의원의 스타일을 엿보려는 변호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술에 취하더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기사화될 수 있고, 엠바고 같은 경우도 수용이 안될 수 있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기자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시각을 표출한 뒤 “(이번 사건의 문제가 된 식사자리가)접대인줄 알았다면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곳은 서민적인 곳으로 모 기자가 밥을 산다고 해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무주군수 시절 기자들 접대 장소에 대한 질문에는 “비교적 깨끗한 곳에서 하며 외부손님의 경우 무주리조트 티롤호텔 한식당 등에서 했다”면서 “전주에서는 주로 한정식집이나 일식집서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재판부는 “이 사건 식사 모임을 지방지 기자측에서 내는 것으로 알았다고 하는데 ‘형, 동생’ 하는 사이라면 2차는 피고가 내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며 “또 해당 기자들이 소속한 신문사는 전북에서 제일 큰 지역신문이라 할 수 있는데, 그만큼 수많은 정치인과 만남이 있을텐데 굳이 피고인만 차이나게 친한 이유는 뭐냐”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여름이나 겨울 스키시즌에 무주리조트 방을 구해달라거나 골프를 치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성심성의껏 방을 예약해주고 식사도 대접하다보니 정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술을 좋아하다 보니 시도때도 없이 자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문을 지켜본 법조 출입기자들은 “지방지 기자들이 단체장이나 정치인들로부터 후한 접대만 받고 생활하면서 자칫 접대가 소홀할 경우 소위 ‘까는 기사’를 써대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앞서 1심 속행재판 피고인 신문에서 “도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알려진 00일보의 경우 구독자 대부분이 관공서 등 행정기관이고, 일반 유가부수는 전체의 1%미만일 것”이라고 주장해 지방지들의 구설수에 올랐다.

/김동욱 기자 sonbal@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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