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불교 소통창구, 연합회 공식 출범

전주불교 소통창구, 연합회 공식 출범

2017년 04월 11일 by jeungam

    전주불교 소통창구, 연합회 공식 출범 목차

전주불교 소통창구, 연합회 공식 출범

전주불교 소통창구, 연합회 공식 출범

4월 5일 창립총회에 이어 기념법회 봉행

12개 사찰·21개 단체 모여

지역불교 현안 해결법 모색

공동대표제로 공의제 실시

소수의견도 정책에 반영키로

금산사 말사 등은 불참의사

연합회 무게감 약화될 수도

전주지역 불교발전을 위한 사부대중 공동체인 전주불교연합회가 출범했다. 전주 각 사암과 신도포교단체를 포함한 사부대중 협의체를 표방하는 전주불교연합회는 4월 5일 전주시 금암동 생명평화센터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식 출범했다.

창립총회에는 금선암 덕산 스님, 보문사 혜원 스님, 정혜사 법성 스님, 흥국사 지정종사 등 사찰대표들과 이창구 전북불교대학장, 오종근 전북불교네트워크 대표, 전주 우리는선우 김진철 회장, 안준아 전주룸비니 산악회장, 김성규 대불청 전북지구회장, 라은희 전북교사불자회장, 윤선주 전주불교청년회장, 이정상 포교사단 전북지단장, 박성웅 참좋은우리절 사무국장, 유지원 자연음식문화원 이사장 등이 참석해 정관을 심의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공동대표에는 덕산 스님을 비롯한 사찰 주지스님과 재가단체장 등 총 12명이 선임됐으며, 이사로는 황방사 지호 스님 등 10명이 선임됐다. 운영위원장은 유지원 자연음식문화원 이사장이 맡았다.

이날 전주불교연합회는 “그동안 지역불교계 차원의 소통과 화합 창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유독 전주지역만 불교관련 소통창구가 없었다. 이 때문에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조차 구성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져 왔다”면서 “전주불교연합회는 지역 사부대중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고, 부처님 법에 가장 적합한 대중화합의 장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출범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불교연합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불교발전과 종교로서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편,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주지역 소재 12개 사찰과 21개 신행·포교·사회단체가 참여한 전주불교연합회는 지역불교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불자들의 신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홍보사업 등을 실시한다. 또 지역불교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에 불교자산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연구조사, 지역불교 소통과 화합을 위한 각종 사업,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봉축행사 기획, 지역불자들 연합법회 등을 통해 불자들의 신심과 불교위상 제고를 위해 활동키로 했다.

이외에도 지역 내 소외된 이웃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비 보살행을 실천하며, 봉사와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내 종교편향, 훼불사건 등에 대한 긴밀한 대처에도 나선다. 특히 불법(佛法)을 빙자한 비불교적 행태에 지역불교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주불교연합회는 사부대중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의사결정을 도출해내는 공동대표제를 채택함에 따라 협의에 의해 의사결정을 하는 대중공의제를 실시한다. 열린 협의기구를 통해 소수의 의견도 정책에 반영하고, 투명하게 논의하고 대중이 동의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전주불교연합회는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4월 7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정동영·김광수 국회의원, 전주지역 스님과 신행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새로운 지역 불교공동체의 출범을 공표했다.

한편 전주불교연합회가 새롭게 출범함으로써 향후 불교가 건강한 지역사회 건설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갈등과 경쟁의 사회를 중도와 화쟁으로 풀어가는 지혜를 발현하는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연합회에 조계종 금산사 말사와 기타 종단 사찰들이 불참의사를 밝혀 무게감은 다소 떨어질 전망이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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