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사 종걸스님, <석전 박한영> 출간

동국사 종걸스님, <석전 박한영> 출간

2016년 04월 29일 by jeungam

    동국사 종걸스님, <석전 박한영> 출간 목차

“시대의 스승, 석전스님 업적 기리리”

 

동국사 종걸스님, <석전 박한영> 출간

동국사 종걸스님&#44; &lt;석전 박한영&gt;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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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수집 10년, 집필 기간 3년의 대장정

한권으로 읽는 근․현대 한국 불교사

석전스님 출생부터 입적까지 정리

4월 6일 선운사 추모재서 헌정예정

 

조선불교 초대 교정을 지낸 근대 한국불교의 대 강백이자 선지식인 영호당 정호 대종사의 80년 일생을 최초로 기록한 책이 출간됐다.

 

군산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과 부석암 혜봉스님은 최근 <영호 정호대종사 일생록 석전 박한영>을 출간했다. 10년에 걸친 자료수집과 3년의 집필기간이 소요된 대장정 끝에 출간된 <석전 박한영>은 석전스님의 일생을 출생에서부터 입적까지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1870년 완주군에서 출생해 1948년 내장사에서 법납 60세, 세수 79세로 입적할 때까지의 석전스님 일대기를 통해 구한말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불교사를 되돌아 볼 수 있다.

 

5백여점에 이르는 당시 사진자료들과 신문보도, 간찰 등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한국 불교계의 현실, 다양한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종걸스님은 이 책을 통해 석전스님의 생가터, 호적자료, 체포기사를 포함한 독립운동 자료, 를 새로 공개했다. 석전시초와 석전문초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과 미발표 간찰, 여행기, 서화류, 금석문을 수집했다. 또 최초의 인보(印譜)와 석전연표를 정리했다.

 

이밖에 미발표 전법게와 석전스님의 소장인이 찍힌 도서를 소개하고 은사 스님이신 금산대영(錦山大營)스님의 법명이 적힌 은종파첩(恩宗派) 및 대원암 강원 강주 시절 사진, 백두산 천지에 사찰이 있었다는 사진 등 새로운 자료를 대거 발굴했다.

 

종걸스님은 871쪽에 이르는 이 책을 통해 석전스님의 일생을 총 7편의 시기로 정리했다.

△1편 강학의 시대 △2편 교학시대와 항일운동기 △3~5편 기행시대 한라에서 백두까지 △6편 교정시대 △7편 만년의 삶으로 구성하고, 부록으로 석전 박한영대종사 연보. 입적 후 선양사업, 화엄종주영호당 대종사 부도비명 병서, 영호당 정호대종사 법맥과 전등, 간찰목록, 전법게 목록, 비문 상량문, 금석문등의 기록문을 수록했다.

 

1편 강학시대에서는 출가이전의 스님의 생가터인 완주군 삼례읍 조사마을과 스님의 가족관계, 출가과정과 설유스님과의 만남, 개강과 삼장강설과 당시 일본의 한국불교예속화 과정과 불교유신운동을 다루었다.

 

2편 교학시대와 항일 운동기는 스님이 불학강사로 활동하는 시기의 기록을 비롯해 3.1운동과 한성임시정부, 대동단 활동, 일본 임제종 부속운동 저지 ,한국인민치태평양회의서(書) 불교계 대표로 서명하는 등 항일 운동기록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3~5편의 기행시대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춘원 이광수, 가람 이병기, 육당 최남선등과 함께 금강산, 백두산 등 조선의 명찰을 순례하며 당시의 지식인들과 교류하는 과정을 담았다.

 

6편 교정시대에서는 개운사 불교전문강원 강주, 조선불교선교양종 교정, 조선불교 항일비밀결사조직 만당,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시절의 기록을 담았다.

 

7편 만년의 삶은 석전스님의 금강관과 석전스님의 논평, 스님의 시문학과 시론, 물외도인의 일화, 광복직후 초대교정, 동국대학교 시절 이야기 등 스님의 일화가 기록돼 있다.

 

이 책에서 석전스님은 청담, 청우, 운허, 운기 스님의 스승으로 한용운, 최남선, 정인보, 이병기, 서정주, 조지훈, 신석정, 김달진을 길러낸 시대의 선각자이자 문학가로 정의된다. 또 한성임시정부 전북대표, 한국인민치태평양회서에 불교대표로 서명한 독립운동가로, 백양사 광성의숙부터 명진학교와 동국대 전신인 혜화전문까지 반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쓴 교육자로서 석전스님의 일생을 정리했다.

 

종걸스님은 “지난 2001년 정읍 내장사에서 소임을 살면서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며 문중의 어른인 석전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며 “이때부터 10년에 걸쳐 전국의 도서관을 찾아 서적을 탐독하고 일제시대 언론기사, 사진 등 자료수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잘 알려지지 않은 비문이나 간찰 등을 수집하면서 석전스님의 생애와 수행정신, 일제시대 조선독립에 관한 열망, 혼탁한 시기 우리사회의 정신적 지주로서 석전스님에 대해 재조명할 필요성을 느껴 10년간의 자료수집과 3년에 걸친 집필과정을 거쳐 혜봉스님의 도움으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