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불교의 재발견 학술대회 열려

호남불교의 재발견 학술대회 열려

2016년 01월 20일 by jeungam

    호남불교의 재발견 학술대회 열려 목차

 

호남불교의 재발견 학술대회 열려

“조선시대 불교는 호남을 빼고는 말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이 호남불교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은 지난 12월 18일 현공세미나실에서 ‘호남불교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개회식에 이어 제1부 ‘사유의 파장’에 ▷설파상언의 징관 『화엄소초』 이해의 일고찰-「십지품소」를 중심으로, 김천학 교수(동국대) ▷백파 긍선의 삼종선과 선학적 의의-지눌의 삼현문과의 대비를 통하여, 김방룡 교수(충남대)의 주제발표와 제2부 ‘사상의 맥막’에 ▷16세기 전반 전라도 지역 불교계의 동향-승려 증가와 불서 간행 증대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손성필(학국고전번역원) ▷조선후기 호남불교의 계통과 사상적 특징, 김용태 교수(동국대)가 이어졌다. 이어 제3부 ‘미적승화’에는 ▷영암 월출산 용암사지 마애여래좌상에 대한 고찰, 최인선 교수(순천대), ▷백제 미륵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점 : 삼원삼탑의 삼세 영원성으로의 접근 이경화(문화재청)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행사를 개최한 호남학연구원장 조윤호 교수(전남대)는 인사말을 통해 “호남불교는 한국 사상의 큰 줄기였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실천과 예술적 승화를 통해 역사적 맥락을 형성하였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호남의 불교를 사상・역사・미술적 맥락에서 탐색해 보고, 호남불교를 한국적 지평위에 해석하고 그 현대적 의미를 짚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행사 의미를 밝혔다.

제2부 발표에 나선 손성필 씨는 “16세기 전반은 전국적으로 승려의 증가와 사찰의 불서 간행이 크게 증대된 시기로, 1530년경에 불서의 간행도 4배가량 크게 증가하였다. 전라도는 불서 간행도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된 사찰이 전국 1,650개, 전라도 280개의 사찰이 있었으며, 이 사찰들은 각 군현별 대표적 사찰일 뿐 그 이상의 사찰이 유지・중창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전라도는 불서 간행의 측면에서 볼 때 선도적인 지역이었는데, 이는 지역 불교계의 인적・물적 기반, 그 저변 및 역동성과 무관치 않아 보이며, 조선 사회의 보편성과 전라도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보다 폭넓고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술적 관점의 마지막 발표에서는 문화재청 이경화 씨는 “백제 미륵사는 삼세불을 주제로 독창적인 삼원삼탑의 가람을 운영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미륵사의 삼원삼탑 구조는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영원선, 백재의 영원성을 상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