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템플스테이, 자유학기제 대안 ‘주목’

선운사 템플스테이, 자유학기제 대안 ‘주목’

2015년 12월 29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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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템플스테이, 자유학기제 대안 ‘주목’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2013년부터 42개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시범운영되던 자유학기제가 2016년부터 전국의 중학교에서 전면 실시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는 고창 선운사 템플스테이가 자유학기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운사(주지 경우)는 교실에서의 교육과정을 축소하고 중학교 1학기만이라도 학생들이 시험부담없이 자신의 꿈과 끼, 진로를 모색하기위해 예술, 체육,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는 자유학기제와 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선운사는 12월 21일 1박2일의 일정으로 고창 영선중학교 학생 57명을 초청해 청소년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지난 12월 18일 연합고사를 마친 3학년 학생위주로 진행된 이날 템플스테이는 청소년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과 호흡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참가학생들은 범종 타종, 예불, 명상, 발우공양등의 체험을 통해 불교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운력등을 통해 공동체 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마침 동지를 맞아 새알을 만들기 운력에 참여하고 산사의 새벽 공기를 마시며 도솔암까지 걷기 명상을 체험하며 자연이 주는 해방감을 만끽했다.

선운사는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를 위해 학생과 가족들간의 대화와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를 개발하고 위기학생에 대한 관심과 돌봄 활동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경우스님 “고창교육지원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가족간의 화합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며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학교적응과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예나(영선중학교 3학년)학생은 “스님들의 예불모습을 TV에서 볼 때 별다른 느낌이 없었지만 직접 예불을 체험해보니 스님들의 수행에 대해 조금을 이해할 것 같다” 며 “우리고장의 명소인 선운사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잠시나마 공부나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너무 가벼워 진 것 같다” 고 말했다.

정혜스님(선운사 연수국장)은 “템플스테이가 자유학기제의 자장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보고 차분하게 한 해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템플스테이가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을 맞아 종교를 떠나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함으로써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은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참가 학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나해동(영선중학교 3학년) 학생은 “도시생활에서는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선운사에 와보니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며 “자유학기제를 통해 템플스테이를 체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후배들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