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사리 재봉안

미륵사지 석탑 사리 재봉안

2015년 12월 05일 by jeungam

    미륵사지 석탑 사리 재봉안 목차

미륵사지 석탑 사리 재봉안

금산사, 전라북도 미륵사지석탑 사리봉안식 개최

지난 2009년 1월 국보 11호 익산 미륵사지 서탑 보수정비사업 중 발견돼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사리장엄이 다시 미륵사지 석탑에 봉안됐다.

전라북도 미륵사지 유물전시관과 국립문화재 연구소, 익산시, 금산사는 12월 3일 미륵사지 석탑 보수현장에서 ‘불사리 봉안식’을 봉행했다.

“미륵사지! 새 희망을 염원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날 봉안식에는 사리 13과, 불사리 장엄구 복제품 8건 1,036점, 수리기 1점. 발원문 1점 등 총 11건 1,051점이 봉안됐다.

금산사 조실 월주스님, 주지 성우스님, 익산 사암연합회장 일행스님, 전라북도 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을 비롯한 스님들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이춘석 국회의원, 전정희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지사, 한응재 익산시장 대행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했다.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서 열린 불사리 친견 및 이운 고불식에서는 전라북도 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의 이운의식에 이어 사리친견의 순으로 진행됐다.

불자들의 친견을 마친 사리 13과는 금산사 조실 월주스님 등 금산사 대중스님들에 의해 사리장엄구에 봉안의식을 마쳤다.

이어 불사리와 사리 장엄구는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을 따라 만장과 각종 번을 앞세우고 익산불교신도회와 포교사들에 의해 미륵사지 석탑 현장으로 이운됐다.

미륵사지석탑보수공사 현장에서 열린 봉안식은 헌화, 축사, 경과보고, 법어, 축가, 염송문 낭송, 발원문 낭독의 순으로 진행됐다.

월주스님은 법어를 통해 “백제인들은 미륵사를 세우며 부처와 진리가 하나되는 불국정토를 발원했다” 며 “불국정토는 나와 이웃, 왕과 백성, 겨레와 국가가 하나되는 평화로운 세상이자 우리가 개척해야할 희망찬 미래이다”고 설했다.

스님은 이어 “미륵사지 석탑의 사리 재 봉안을 계기로 온 누리에 평화롭고 자비로운 세상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축사를 통해 “사리를 다시 봉안하면서 우리는 이 탑이 오래도록 보전해야할 의무가 있다” 며 “백제인들이 이 탑을 세웠을 때의 정신과 문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 처음 해체공사를 시작한 미륵사지 석탑 보수공사는 2009년 미륵사지 석탑 해체 중 △금동제 사리 외호(金銅製 舍利 外壺) 1점 △금제 사리 내호(金製 舍利 內壺) 1점 △금제 사리 봉영기(金製 舍利 奉迎記) 1점 △은제 관식(銀製 冠飾) 2점 △청동합(靑銅盒) 6점 △각종 구슬(금, 진주, 유리, 마노) 9,700여 점 등 총 9,900여 점의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해체전 콘크리트를 제거한 모습으로 다시 복원된다. <조동제 현대불교신문 전북지사장>

 

미륵사지 석탑 사리 재봉안미륵사지 석탑 심주공에 사리봉안을 마치고 봉인되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 재봉안전북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을 선두로 사리이운 행렬이 미륵사지석탑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