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흥사, 장보고아카데미 백일장 대회 개최

완도 신흥사, 장보고아카데미 백일장 대회 개최

2015년 11월 14일 by jeungam

    완도 신흥사, 장보고아카데미 백일장 대회 개최 목차

완도 신흥사, 장보고아카데미 백일장 대회 개최

완도 신흥사, 장보고아카데미 백일장 대회 개최

‘장보고 청소년 백일장’ 성황리 종료

역대 최다 전남 도내 청소년 500여명 참가

“내년 10주년 행사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제가 그린 그림이 가장 예쁠거에요”

자신이 그린 그림을 자랑스럽게 내민 아이의 모습에 덩달아 주지스님의 얼굴이 더욱 환해진다.

완도의 한 사찰 마당에 아이들이 가득 모였다. 아이들의 열정과 활기가 사찰 곳곳에 가득 배어들었다. 이날 섬 사찰에는 창건 이래 가장 많은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그림 그리고, 노래를 하며 놀았다. 오랜만에 많은 아이들을 만난 사찰은 가슴으로 보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1월 6일 전남 도내 초·중·고등학생 500여 명이 완도 신흥사(주지 법일)를 찾았다. 1174주기를 맞은 장보고 대사 추모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9회 장보고 청소년 백일장 대회(이하·장보고 백일장)’가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완도 신흥사가 청소년들을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인 장보고 아카데미(원장 법공)가 주최한 이날 백일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동안 쉼 없이 이어졌다. 참가학교도 25개 학교에 이른다.

마당을 정신없이 다니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보이겠건만, 행사를 주최한 주지 법일스님과 원장 법공스님은 하루 종일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올 해 장보고 백일장은 예년과 같이 초등부(저학년, 고학년), 중등부, 고등부로 참가자를 구분하고 시와 산문, 그림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목포와 해남지역 학교에서도 참가해 형식뿐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명실공히 전남도내 가장 큰 문예행사로 승격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최우수상은 시 부문에서 공동으로 김소희(신지중 3, 전남도지사상), 신유라(완도중초 4, 전남도의회 의장상), 그림 부문 장수인(완도고 1, 전남도교육감상)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흥사 법공스님은 “사찰이 멀게만 느껴지는 곳이 아니라 언제든지 올 수 있는 편안한 곳이다”라고 말하며, “내년에는 백일장이 10주년을 맞는 만큼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올해 성공적인 개최의 열쇠를 “적극적인 학교방문이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졌다”고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신흥사 주지 법일스님은 1999년부터 장보고아카데미를 설립해 문화·교육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장보고 해외유적답사, 템플스테이, 백일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재까지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조계종포교원 제27회 포교대상 원력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