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 수몰 영가를 위한 영산대재 개최

장흥 보림사, 수몰 영가를 위한 영산대재 개최

2015년 09월 08일 by jeun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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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수륙무차 영산대재

장흥 보림사, 수몰 영가를 위한 영산대재 개최

장흥 보림사(주지 일선)는 지난 8월 30일 ‘제2회 보림사 수륙무차 영산대재’를 개최했다.

이번 영산대재는 지난 2006년에 완공된 장흥댐 수몰 영가와 한국전쟁 가지산에서 희생된 영가와 동학농민 전쟁의 고혼 영가들을 위한 천도재이다.

이날 영산대재에는 일선스님, 장흥사암연합회 회원스님, 김성 군수(장흥군)를 비롯해 500여 명의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부 천도의식, 2부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또한 명부전 주불 지장보살과 무독귀왕, 도명존자 점안식이 봉행됐다.

행사는 오전 10시 일주문에서 대웅전 앞까지 영가를 모시는 시련을 시작으로 한귀님의 살풀이, 대금연주, 영산작법 등과 2부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주지 일선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보림사 영산재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참선을 하는 선종 사찰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산대재에는 형편이 어려워 조상을 모시기 힘든 귀농인들과 다문화가정 식구들이 참여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편 보림사는 신라말 개산했던 구선선문 중의 하나로 보조국사 체증에 의해, 남원의 실상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산한 구산선문이다.

대적광전 앞에 있는 두 기의 삼층석탑과 석등이 국보 제44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적광전 안에 모셔진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국보 제117호, 절 입구에 있는 부도밭 맨위에 있는 보림사 동부도가 보물 제155호, 보림사의 서쪽 마을에 있는 보림사 서부도가 보물 제156호, 대웅보전 뒤의 보림사 보조선사 창성탑과 창성탑비가 각각 보물 제157호와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사천왕문 안에 있는 보림사 목조사천왕상이 보물 제1254호로 지정되어 있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