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을 즉각 철거하라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을 즉각 철거하라

2014년 05월 21일 by jeungam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을 즉각 철거하라 목차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을 즉각 철거하라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을 즉각 철거하라.

 

지리산에 일부 기독교 단체에서 진행하는 선교사 별장이 문화재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조계종 19교구 본사 화엄사(주지 영관)와 지리산 권역 6개 전통사찰들은 “자연환경 훼손하는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 철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선교사 별장이 자연환경을 훼손할 가능이 매우 큰 건물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조속히 철거할 것과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이 등록문화재로 등제되는데 동의한 이유와 결정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러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화엄사, 쌍계사 등 지리산 권역의 전통사찰은 수행환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국가시책에 호응해 온 지금까지의 입장을 전면 취소하고 사찰 소유지내 역사적 유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작업을 통하여 불교유적에 대한 복원불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을 밝혔다.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은 구한말 외국인 선교사들이 건립한 곳으로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되었으나 1962년 휴 린튼(한국명 인휴, 1926∼84) 선교사가 다시 재건, 현재 집 10채와 교회 1채, 창고 1채 등 총 12채가 남아 있다. 기독교 문화재를 추진하고 있는 인요한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이사장의 아버지가 휴 린튼이다.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은 지난 3월 19일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 보전 및 운영을 위한 신탁협약을 맺은 뒤 등록문화재 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앙시루봉 선교사 별장은 이미 2004년에도 문화재 가지정을 신청했으나,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최종 심의 결과 ‘지정 부결’된 적이 있다.

 

지리산 전통사찰들은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의 등록문화재 지정 시도는 민족의 성지이자 절대적인 자연보존구역인 지리산의 환경을 심각히 훼손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즉각적인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의 철거를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9년에도 불교계와 시민단체가 반대하여 좌절된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에 대한 등록문화재 등재 재시도는 일부 정부기관의 무사안일한 행정집행과 이에 편승한 일부 기독교 단체의 무분별한 선교활동의 결과물임을 다시 한 번 지적하며 이에 엄중히 대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 모임(이하 ‘국시모’)는 ‘왕시루봉 선교사 별장’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움직임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지리산국립공원 왕시루봉 일대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리산국립공원 중에서도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따라서 ‘선교사 별장은 철거 후 자연경관 회복, 고유 식생으로의 복원 등이 이루어져야 함’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발송하였다”며, “국시모는 최근 2014년 3월 19일자로 NT와 (사)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 간의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 보전과 운영을 위한 신탁협약서’(이하 신탁협약서)를 작성한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안에 있는 벌써 철거되었어야 할 건물을 국립공원청과 국립공원 관련 단체, 지역사회 등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도 않고 신탁협약을 하다니, 지금 국시모는 몹시 당황스런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