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옴천사. 서산대사 공적비 제막

강진 옴천사. 서산대사 공적비 제막

2013년 11월 22일 by jeungam

    강진 옴천사. 서산대사 공적비 제막 목차

 

옴천사. 서산대사 공적비 제막

옴천사. 서산대사 공적비 제막

 

“서산대사의 호국정신과 중생을 위한 애민정신을 본 받아 실천해 나아가겠습니다”

 

조선시대 선조대왕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4월 14일 부산에 상륙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북상을 하며 조선팔도를 살육의 장소를 만들었다. 전세가 위급해지자 선조는 서울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 마침내 압록강 근처에 이르렀다. 국가의 명운이 끝나는 시간이었다.

 

선조는 홀연 휴정스님을 생각해 그를 찾았다. 이때 휴정 서산스님은 묘향산에서 의주로 가서 선조를 알현했고, 선조는 즉석에서 팔도십육종도총섭(八道十六宗都摠攝)이란 직책을 내려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할 것을 부탁했다.

 

서산대사는 이에 전국의 불제자들에게 격문(檄文)을 보내어 나라의 위기를 구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스님들은 불교의 자비사상에 입각하여 나라와 백성을 위기로부터 구하려는 의승병(義僧兵)이 도처에서 일어났다.

 

서산대사의 이런 정신은 오늘날에 이어져 한국불교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 호국불교가 되었다.

 

지난 11월 10일 강진 선각총림 옴천사(총무원장 정암)는 이런 서산대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 제막식을 봉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다운 스님, 일운스님을 비롯해 이낙현 국회의원,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해 1000여명이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서산대사의 공적을 기리는 행사를 갖었다.

 

행사는 제1부 식전행사에 이어 공적비 제막식,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정암스님은 환영사에서 “불교의 큰 스승이요, 한국인의 큰 은인인 서산대사의 공적을 본받아, 국가와 민족이 평안하고 남북이 평화적 통일을 발원하는 것이 큰 스님의 뜻을 이어 받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산재 무형문화재인 일운스님을 비롯한 회원스님들의 영산작법도 같이 봉행했다.<양행선 현대불교신문 광주전남지사장>